[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긴 숨고르기에 나섰던 팬택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마트폰 ‘스카이 IM-100’과 함께 재기에 나섰다. 출고가는 44만9천원으로 예상보다는 다소 높게 책정됐다. 대신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했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었던 팬택은 반격의 신호탄으로 ‘가격대비 최고 성능’ 전략을 취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선 찾기 힘들었던 무선충전방식,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지원하는 ‘스톤’이 그 예다.

하지만 막상 손에 쥐어보기 전에 성능을 알 수 없는 법. ‘명가’로서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팬택의 포부를 담아낸 스카이를 직접 사용해 봤다.

 

스카이와 처음 마주한 느낌은 7mm대 두께와 130g무게에 맞는 ‘가벼움’이었다. 굴곡이 없는 직사각형의 형태로 인해 그립감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가벼운 무게와 두께가 그립감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한다.

IM-100은 전면부에 ‘홈 버튼’ 등 아무런 키도 배치하지 않았다. 모든 조작은 디스플레이 내 터치를 통한 소프트 키로 할 수 있다. 오른쪽 옆면에 위치한 ‘전원 키’로 디스플레이 화면을 불러올 수 있다. 전체적인 외관은 ‘심플’ 그 자체로 볼 수 있다.

 

전원 키 위에는 IM-100의 특징 ‘휠 키’가 있다. 휠 키를 이용하면 카메라 모드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고 음악 재생, 볼륨 조절 등이 가능하다. 휠 키는 IM-100의 대부분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 창에서는 휠을 눌러 촬영할 수 있고 휠을 돌리면 최대 10초까지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다.

기본 화면에서 휠을 이용하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휠을 조정해 곡을 바꾸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동영상을 재생할 때 휠 키는 초단위로 세분화된 재생을 도와준다. 동영상 강의나 반복 재생이 필요한 경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조작에 사용되는 소프트 키는 사용자 기호에 맞춰 세부 사항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고, 슬림 모드와 기본모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프트 키에 전원버튼을 추가해 오른쪽 전원 키를 통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전원을 끌 수 있고, 캡쳐 버튼을 추가해 간편하게 화면을 캡쳐 할 수도 있다.

▲ IM-100의 동영상 재생 모습(위)과 '스톤'설정 앱의 모습(아래)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세련됐다. IM-100은 기존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앱 아이콘 대신 감각적인 디자인의 UI를 설정할 수 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TV방송위원회(NTSC)기준 색재현율 95%에 해당하는 LCD사용으로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만큼 UI도 세련돼 보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IM-100은 특히 사운드에 신경을 썼다. 퀄컴의 최신 오디오 코덱 칩(WCD9326)을 탑재했고, 어떤 이어폰을 쓰더라도 자동으로 최대음량이 조정되는 자동 임피던스 체크 기능을 담았다. 실제로 들어본 사운드의 질은 여느 음악재생기기와 견줘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특히 APT-X코덱을 지원해 블루투스이어폰과 스피커에서 고음질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충전기 ‘스톤’도 눈여겨 볼만 하다. 스톤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 아담했다. 스톤 위 동그란 부분에 IM-100을 올려두면 무선으로 충전된다. 음악재생도 할 수 있다. IM-100에서 음악을 재생한 뒤 스톤에 올려두면 스톤이 제공하는 스피커를 통해 음악 재생이 이어진다.

스톤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역할을 할 수 있어 보인다. IM-100의 ‘스톤 설정 앱’을 통해 스톤의 조명 색을 바꿔 무드램프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단일색상, 촛불, 오로라, 파도, 반딧불 등 모드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앱을 통해 스톤의 알람이나 예약설정도 가능하다. 스톤에 배터리를 내장해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활용도를 높여 준다.

▲ IM-100의 무선충전기 '스톤'

스카이를 1시간가량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스마트폰 곳곳에 ‘공들인 티’가 보인다는 점이다. 다만 너무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서였을까? 디스플레이 화면에 너무 많은 기능을 담아 자칫 터치를 잘못하면 원치 않는 설정을 열수 있고, 하단에 기본 조작 소프트키의 크기가 작은 탓에 터치가 쉽지 않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팬택의 스카이가 하늘을 ‘훨훨’ 날아갈지 하늘에 ‘붕’ 뜨게 될지, 결과는 오는 30일 스카이가 정식 출시된 이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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