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에 밀려 국내시장에서 고전하던 팬택과 소니가 2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팬택은 중저가폰 스카이 IM-100을 공개하며 부활을 알렸고, 소니는 프리미엄폰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국내시장을 다시 공략한다.

2년 만에 각기 다른 선택을 한 팬택과 소니가 3강의 견고한 아성을 뚫고 국내에서 어떤 결과를 갖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실용성을 선택한 팬택

팬택은 그동안 두 차례의 워크아웃을 겪었고 극적으로 쏠리드 컨소시엄에 인수됐지만 몇 번의 구조조정을 겪는 아픔이 있었다. 팬택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시장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삼성 애플과의 경쟁에 집중해 프리미엄 제품을 고집한 것을 꼽는다.

팬택 문지욱 사장도 22일 “팬택은 철저한 통찰과 반성이 필요했다”며 “예전에는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고 삼성 LG같은 경쟁사와의 제품 경쟁에만 몰두했다”고 말해며 이를 인정했다.

팬택은 베가 시크릿 노트, 베가 아이언 시리즈 등 전략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시장은 냉정했다. 특히 이통3사의 영업정지는 국내 시장 중심인 팬택에게 치명타였다.

이에 팬택은 이번 신제품 스카이에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스카이 ‘IM-100’은 스냅드래곤 430프로세서,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2기가바이트(GB) 램, 5.15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담았다.

출고가는 44만9천원이다. SK텔레콤과 KT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충전 기능과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이 더해진 ‘스톤’이 같이 제공되는 데 이를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 팬택 스카이

■프리미엄을 선택한 소니

소니는 23일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공개한다. 소니는 지난 2014년 11월 엑스페리아Z3를 마지막으로 그동안 국내에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소니가 그동안 스마트폰을 국내에 내놓지 않은 것은 삼성 LG 애플에게 모바일 분야에서 인지도가 낮아 시장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MWC 2016에 공개한 엑스페리아 X 라인업중 가장 최상위 기종으로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스냅드래곤 820프로세서는 갤럭시S7(해외모델), G5에 적용한 퀄컴의 최신 AP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2300만 화소에 이르는 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풀HD 5인치 디스플레이를 담았다. 출고가는 75만9천원으로 해외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갤럭시S7이나 G5의 가격인 83만6천원보다 저렴하다.

소니가 프리미엄 제품을 2년 만에 선보이는 것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유하고 있는 라인업 중 가장 최상위의 프리미엄 폰을 선보여 인지도를 쌓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해외에서 출시되는 모델에 비해 환율 등을 고려해 저렴하게 책정됐다”며 “이통3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닌 단말기 자급제로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사진=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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