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익숙해지면서 공기 질을 따지는 소비자 층이 넓어졌다. 일기예보를 보면 미세먼지 농도를 표시하고 설명해 준다. 현재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 안내해 주는 앱 또한 인기다. 건강에 치명적인 대기오염으로 실내공기질 관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공기청정기가 관심을 가지는 제품으로 등극했다. 그만큼 공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이 많아진 것이다.

최근 한 언론 보도에서 시중에 많이 팔리는 5개 회사의 공기청정기 필터 중 2개 회사의 필터에서 OIT(옥타이리소씨아클론)이 검출되어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향제,탈취제 등 위해 제품15종에 대해 살생물질을 전수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필터도 조사대상에 추가했다. 조사과정 중에 위해성이 의심되는 경우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위해성 평가결과는 1차적으로 내달 발표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제품에 대해 반품이나 환불할 전망이다.

공기청정의 위해성 논란에도, 오염된 공기는 건강에 상당히 해롭다. 공기를 빠르게 정화시키는 공기청정기의 올바른 사용법과 구매시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

▲ 얼마 전 최악의 미세먼지 국가 중국에서 샤오미의 1세대 공기청정기 ‘미에어1’가 품질상 ‘불합격’ 제품으로 분류돼 논란이 일었다.

■공기청정기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옳은가? 100% 활용법

공기청정기는 공기를 끌어당겨 필터를 거치게 한 뒤 정화된 공기를 배출하는 기기다. 좋은 공기를 위해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인 만큼 어떤 필터를 사용하여 얼마나 초미세한 유독가스까지 정화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사용자의 생활방식이나 사용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공기정화 효과를 높이려면 실제 사용할 곳의 면적보다 2배 정도 용량이 큰 제품을 선택한다.

-소음크기는 최대 소음 50데시벨(db), 취침모드시 30데시벨(db) 이하의 제품이 적당하다.

-생선이나 고기를 굽는 등의 요리시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기름 성분이 필터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니 먼저 환기를 시킨 다음 공기청정기로 남은 냄새를 제거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공기청정기를 시간대별로 거실,주방,침실 등으로 옮겨가며 1시간씩 가동시키면 1대로 3~4대의 효과도 볼 수 있다.

-공기청정기에는 감지된 오염도에 따라 풍량이 자동 조절되는 자동운전기능이 있는데, 오염된 감지센서 표면을 면봉이나 부드러운 헝겊으로 자주 닦아주어 불필요한 작동을 방지한다.

-청소할 때는 공기청정기를 끈다.청소할 때 창문을 열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공기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방해하고 과다한 이물질이 흡입돼 필터의 수명이 단축된다.벽면으로부터 10cm이상 떨어진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일반 필터는 보름에 한번이나 한달에 한번 정도 청소해주는 것이 좋고 기능성 필터는 두달에 한번 청소해야 한다.탈취필터와 고성능 먼지필터는 1년에 한번씩 갈아주는 것이 좋다.필터 관리만 잘해도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설치시 주로 벽쪽에 하기 때문에 공기흡입구가 앞쪽에 있는 것을 선택한다.공기를 잘 받아드리고 위,옆에서 공기순환을 잘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 구매시 유의할 점

현재 검출된 OIT가 공기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지만 유해물질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어떠한 필터를 채택하여 만든 제품인지.친환경제품인지,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전력소모량에 비해 얼마나 청정효과가 뛰어난 지, 추가적인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공기를 얼마나 처리할 수 있고 빠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KS마크, CA마크 등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마크를 받은 제품인지 체크해야 한다.

전자랜드 공기청정기 담당 매니저는 "공기청정기 구매시 필터에 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필터를 사용하는 만큼 수시로 청소해주고 필터를 제대로 갈아줘야한다.필터 교환주기와 공기제균 기능이 잘 안내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가족수보다는 평형을 고려해서 선택하고 여유가 있다면 크면 클수록 좋다"면서, "유해물질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유해 성분보다 미세먼지가 더 나쁘다"며 꾸준히 공기청정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가전제품 판매처 공기청정기 매니저는 "유해성분 검출 됐다는 소식에 제품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에게는 검출된 회사의 제품을 소개 안하고 있다. 필터의 구성이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필터를 통해 공기의 질을 바꿔주고 있다. 단지 필터와 먼지센서를 보면 먼지가 확인돼 공기청정기를 안사용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에 직결되어 있는 문제라 좋은 공기를 마시고 싶은게 당연하지 않느냐 환기가 안되는 곳에서는 더 필요하다"면서 "외출후 스피드 모드를 사용하여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나는게 중요하다"며 공기청정기의 좋은 점을 설명했다.

한 전자제품 렌탈업체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필터와 유해물질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며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유해가스,화학물질 등 오염된 공기로부터 조금이나마 정화시키기 위한거다.먼지가 보이고 건강이 걱정되는데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제한 뒤, "맞춤형 필터가 사용되었는지 확인하고 필터관리를 잘해 좋은 공기를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해성 결과로 나온다면 무상수리에서부터 환불, 반품,교환이 위약금없이 렌탈 계약 해지등의 대응을 하겠다"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측은 최근 공기청정기 필터의 논란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제품의 위해성을 가지고 어떤 대응을 할 수는 없다"며 "환경부의 위해성 조사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사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