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초보자가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려고 할 때 부딪히는 장애는 각기 다른 비용, 복잡한 동호회 가입절차, 고가의 장비 구입 부담 등 다양하다. 이러한 초기 장벽을 없애고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아웃도어엑스크루의 곽상준 대표를 27일 오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아웃도어엑스크루는 레드오션 주변에서 블루오션을 찾은 경우예요. 저는 아웃도어 브랜드 마케팅 대행사에서 재직 경험이 있어요. 2013년 당시 아웃도어 의류가 날개 돋친 듯 팔릴 때 저는 정작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기회는 많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그러한 서비스가 있는지 찾아봤지만 없었어요. 그때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아웃도어엑스크루는 2014년 11월에 설립된 3년 차 스타트업 기업이다. 아웃도어엑스크루에서 '엑스(X)' 컬래버레이션을 의미한다. 즉, 아웃도어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크루(운영자)가 모여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우리는 180여 명의 크루들과 함께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일반인들이 각 액티비티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는 서비스는 사실 우리의 주요한 수익모델이 아니에요. 프로그램 안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협찬 등 또 다른 B2B 수익 모델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일반 고객들은 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크루와 참가자들이 한강에서 진행된 'City Night Kayak'을 즐기고 있다.(사진=아웃도어엑스크루)

실제로 아웃도어엑스크루에서 판매중인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예로 들자면 텐트, 침낭, 버너 등 200만 원 상당의 캠핑 키트를 세척비 5천 원만 받고 모두 대여해준다. 곽대표는 즐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아무런 준비 없이 몸만 와도 크루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는 크루들의 프로필을 공개해서 액티비티 관련 전문자격증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실제 체험 고객이 남긴 리뷰 등의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루들은 개설된 액티비티에서 얻는 수익을 갖기도 하고, 우리 회사가 아웃도어 브랜드와 크루들을 매칭시켜 서포터스 형식으로 활동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창조관광기업으로 선정됐다. 곽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도권뿐만 아니라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린 아웃도어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현지인들과 함께 상품을 기획하고, 여기서 성공한 사례는 향후 해외 진출시 참고 모델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지자체와 별개로 NH여행사와 강원 춘천, 충남 아산, 경기 연천 세 곳에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테마는 Farm-Camping의 합성어인 팜핑(Farmping)으로 이 역시 현지 분과 우리 회사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입니다."

곽대표는 액티비티를 기획하는 크루들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180명의 크루 네트워크를 300여 명 정도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각기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서포터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매칭시켜주는 것은 물론, 현재 우리와 협력하는 5개 아웃도어 브랜드도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회사가 지난해 매출 3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매출이 이미 지난 1년 간의 매출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올해는 100% 성장이 가능한 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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