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브렉시트로 인한 전세계 IT 지출이 생각보다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IT 컨설팅업체 가트너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를 결정함에 따라 기업 신뢰도의 하락과 물가 상승을 야기시켜 영국을 비롯해 서유럽 및 전세계 IT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존-데이빗 러브록은 “영국이 EU를 탈퇴함에 따라 올해 새롭게 구상한 장기 전략 프로젝트 중 일부는 보류될 것이다. 이렇게 보류된 프로젝트들은 영국의 전망이 명백해 지는 2017년에 이르러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가트너는 영국의 IT 지출이 1.7% 증가해 총 1,79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올해 영국의 IT 지출은 2~5%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러한 감소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유사하게 서유럽의 IT 지출은 0.2%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세계 IT 지출 성장률은 기존의 1.5%에서 0.3% 포인트 감소한 1.2%를 기록해 영국이나 서유럽에 비해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 약세가 더 오랜 기간 지속되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벤더들이 비용을 충당하고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IT 제품과 서비스를 영국에서 더 비싼 가격에 팔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영국의 벤더들이 비용 우위를 확보해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러브록 부사장은 “영국이 변화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은 정확하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하며 “현재 진행 중인 업무와 전략을 유지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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