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21세기는 소프트웨어 시대라고 한다. 국내 많은 경제 석학 및 전문가들이 한국경제도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업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SW)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SW가 사회, 산업, 교육, 경제 등 모든 곳에 스며들며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되는 국가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기업들 생존에 있어서도 필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SW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은 고사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해외 기업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 SW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SW 교육 확산에 주력해서 밑뿌리부터 단단히 다져야 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세계 최고 축구 구단으로 불리는 바로셀로나FC 등 축구 시스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경쟁력 있는 인재들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 애플 등 해외 글로벌 IT 기업들은 SW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지, 다양한 SW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SW 교육이 사회적 과제로 자리잡은 만큼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기업 이미지 제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SW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SW 교육 확산에 주력해서 밑뿌리부터 단단히 다져야 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사진=픽사베이)

특히 구글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스탠포드대학교와 디자인 컨설팅업체 ‘아이디오(IEDO)’이 협력해 블록 조립을 통해 쉽게 코딩할 수 있는 ‘프로젝트블록’을 개발했다. 애플도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회의 'WWDC 2016'을 개최하고 어린이용 코딩 교육 앱인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를 무료로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SW 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대표 IT 기업들이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산하 비영리 소프트웨어 교육 연구소인 엔트리교육연구소와 함께 SW 교육 관련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및 공급, 전국 초·중등 교원 대상 소프트웨어 연수 지원, 국내 SW 교육 관련 기업과의 협업,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등을 하고 있다.

▲ SW는 사회, 산업, 교육, 경제 등 모든 곳에 스며들며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되는 국가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필수적이다 (사진=위키피디아)

안랩은 무료 SW 코딩교육 강사 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 ‘안랩샘’을 운영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안랩샘은 ‘안전해서 더욱 자유로운 세상’이라는 안랩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SW가 중요해지는 사회에서 SW 코딩교육 강사를 육성해 더욱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 육성도 적극 추진해 SW가 진정으로 우리 사회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서석진 소프트웨어 정책관은 “SW 교육이 내실 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민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도 SW 중심사회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는 다양한 하도급 구조 개선과 인력 처우 개선을 위해 소프트웨어 진흥법을 시행했고, 앞으로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누구나 ICT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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