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글로벌 모바일 사용자들이 기존의 인터넷 기반 메시징 서비스 보다 사업자 주도의 오픈 IP기반 메시징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29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사용자들은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오픈 IP기반의 메시징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인도·스페인·미국 등 국가의 40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존의 인터넷 기반 메시징 서비스 보다 사업자가 주도하는 메시징 서비스 방식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모바일 사용자들이 메시징 서비스의 변화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사업자 주도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선호되는 이유는 기존의 인터넷 메시징 앱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혁신적인 서비스로는 프리콜링, 인스턴트 메시징, 라이브 비디오, 사진·파일의 실시간 공유 등이 꼽혔다.

알렉스 싱클레어 GSMA 최고기술책임자는 “인터넷 기반 메시징 서비스는 고립적이고 폐쇄적이며 사용자가 필요치 않는 앱을 다운로드 하도록 요구해 왔다”며 “모바일 사업자는 사용자가 다른 사업자와 연결할 때도 어떤 네트워크에서든 접촉할 수 있는 RCS(Rich Communications Services)와 VoLTE(voice over LTE)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RCS는 기존의 텍스트 중심의 메시지 전송방식과 달리 이모티콘이나 사진 등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SMS메시징 규격을 말하고, VoLTE는 넓은 주파수 대역폭과 통우수한 통화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4세대 이통통신(LTE)망응 이용한 음성통화 서비스를 말한다.

이러한 IP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사업자에게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모바일 사업자가 서비스 사용료를 직접 부과하지 않아도, 대화형 상거래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2020년까지 최대 50억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456개 LTE네트워크 중 48개가 VoLTE를 지원하고, 34개국 47개 사업자가 RCS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때, 향후 네트워크가 상호 연결되고 사용자가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모바일 사업자와 사용자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사업자의 경우에도 기존 인터넷 기반 메시징 서비스 보다 오픈 IP 방식 메시징 서비스가 개인정보 보호에 용이함을 앞세워, 서비스 경쟁에서 보다 앞선 위치를 굳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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