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자동차 관련 정보에서 공급자는 무궁무진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수요자 입장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 소비자에게 불가피한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한다. 따라서 합리적인 서비스를 받았더라도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만족도도 떨어진다. 마카롱은 차량 관리 서비스와 가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마카롱 팩토리가 개발한 무료 자동차 정보 관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마카롱'은 주유, 세차 및 정비 기록을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가 차량을 등록하면 제조사와 모델에 맞는 매뉴얼이 자동으로 연동된다. 또한 구입 시기를 등록하면 차량 생에 주기에 맞춰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그리고 추천 정비소와 예상 비용까지 정비 목록을 알려준다. 또한 내 차가 리콜 대상 혹은 무상수리 대상이라면 푸시 알람을 통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마카롱 팩토리를 만든 김기풍 대표는 스타트업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2007년 첫 직장은 전공과는 큰 관련이 없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검색광고 기획을 맡았다. 김 대표는 시스템 및 로직을 만들려면 엔지니어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자신이 전공 지식 때문에 엔지니어와 기획의 입장 중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차량 관리 애플리케이션 마카롱의 김기풍 대표

2011년 첫 직장을 떠나 같은 해 7월 펜션 정보 검색 사이트 레스티를 처음 창업했다. 워크숍, 엠티 등을 떠날 때 찾을 수 있는 숙박 시설의 정보 비대칭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과는 6개월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김 대표는 당시 웹서비스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하는 흐름에서 대응이 다소 늦었다고 실패의 이유를 들었다.

이후 굿닥의 공동 창업자로 나섰다. 지금 굿닥은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았지만 김 대표가 있었던 당시에는 사업이 어려워져 2013년 7월 카카오에 재입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내에서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카카오 플러스친구를 담당, 지난해 5월 퇴사했다.

그는 10년에 걸쳐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통해 마카롱을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에서 얻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레스티와 굿닥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인사이트, 카카오에서 비즈니스 트렌드를 경험한 셈이다. 현재 마카롱은 4명의 공동창업자와 3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마카롱은 판교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은 경우라고 설명하면서 스타트업을 도전하려는 예비 창업자들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스타트업은 업무와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자신이 그러한 환경에 적합한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타트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장밋빛 시선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카롱은 올해 1월 본엔젤스로 부터 투자금 4억원을 유치했다. 

마카롱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35만이다. 김 대표는 올해 안으로 100만 사용자 유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으며 마케팅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를 잘 아는 전문가들의 눈높이가 아닌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는 접근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오토바이 관리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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