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30일 공식 출시하는 팬택의 스카이 ‘아임백(IM-100)’이 예약판매에서 7천대를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폰이 아닌 중저가폰의 경우 예약판매를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임백이 예약판매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29일까지 진행된 아임백의 예약판매는 7천대에서 8천대 수준이다. 일 평균 1천대 이상 판매됐는데 SK텔레콤의 루나의 경우 일 평균 2천500대, 쏠의 경우 1천500대가 판매됐다.

이와 비교해 보면 부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식판매가 아닌 예약판매라는 것을 고려하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아임백의 경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초반 물량 2만대가 풀렸는데 6일만에 예약판매가 7천대를 돌파함에 따라 이 물량은 금방 동이 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스카이 아임백의 판매 목표를 30만대라고 지난 22일 밝힌 적 있다.

▲ 팬택 스카이 IM-100 (사진=SK텔레콤)

중저가폰의 경우 갤럭시S7이나 G5, 아이폰6S 등 프리미엄폰과 달리 관심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에 예약판매를 실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팬택과 이통사인 SK텔레콤, KT는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SK텔레콤이 예상보다 많은 공시지원금을 일찍 공개하는 승부수를 뒀고 KT가 다음날 공시지원금을 바로 결정하면서 아임백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팬택의 아임백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임백은 출고가 44만9천원으로 중저가폰치고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자만 국내 이통사를 통해 지원금을 받을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월 5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KT의 경우 3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14만9천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28만2천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해 16만7천원에 살 수 있다.

보통 이통사는 출시일이나 출시 전날 지원금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예약판매 시작일인 24일 지원금을 공개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KT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례적으로 공시지원금을 먼저 공개했다”며 “이에 따라 아임백의 공시지원금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경우 예전보다 제조사가 삼성 LG 애플로 줄어들면서 이통사의 힘이 줄어든 상태”라며 “SK텔레콤이나 KT가 팬택에 공시지원금을 많이 지원한 것도 다른 제조사에게 힘을 실어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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