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 이동’, ‘부의 미래’ 등 수많은 미래학 명저를 남긴 엘빈토플러가 27일(현지시각) 자신의 저택에서 향년 87세로 눈을 감았다.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엘빈토플러는 중공업 중심 경제가 대세이던 1980년대부터 제3의 물결이라 불리는 일명 ‘지식정보시대’를 예견했다. 토플러는 농경시대를 제1의 물결, 산업화시대를 제2의 물결로 규정하고 경제 패러다임을 역사적으로 구분지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 정책에 많은 영향을 줬다.

또 다른 저서 권력 이동에서는 권력을 3가지 종류로 나누어 ‘폭력’을 하위 권력, ‘부’를 중간 권력, ‘지식’을 최고 권력으로 평가했다. 전 세계가 지식정보시대로 진입하며 물리적인 힘 보다는 지식과 정보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할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 엘빈 토플러가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실제 많은 정치학자들은 미국이 세계를 리드하는 힘은 군사력보다는 헐리우드 문화 및 하버드 MIT 등 유수의 대학 들이 밑바탕 되어 나온다고 평가한다.

최근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는 지난 2000년대만 하더라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3D 프린터기술을 예측했다. 책이 나온지 10년도 되지 않은 지금 차세대 제조업의 핵심키로 불리며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다.

한편, 엘빈토플러는 유태인으로 1920년대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근무하다 노동조합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글에 두각을 나타내자 기자 신분이 되고 실력을 인정 받아 백악관에서도 일하게 된다. 이후 그는 인류 사회와 미래에 관심을 가지고 학자로 활동하며 많은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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