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달 30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된 팬택의 스카이 아임백(IM-100)이 출시 첫날, 이통사의 대리점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직영대리점인 올레스퀘어와 SK텔레콤 직영대리점인 T월드카페종각점을 포함해 종각, 광화문, 을지로에 위치한 대리점 7곳을 확인해본 결과 한 대도 안 팔리거나 한 대만 구매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예약판매가 7천대 이상 팔렸지만 이들 대리점은 이 기간에 한 대도 접수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출시 첫 날, SK텔레콤과 KT의 판매 현황이 다른 중저가폰에 비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팬택 아임백이 온라인에서 상대적으로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출시 첫 날, 광화문에 위치한 KT스퀘어의 경우 팬택 아임백이 8대의 물량이 들어왔지만 단 한 대만 판매됐다. 찾는 고객은 종종 있었지만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시연 폰이 없기 때문에 잘 팔리지 못했다고 대리점 관계자는 전했다.

▲ 광화문 KT스퀘어

KT스퀘어 관계자는 “보통 중저가폰의 경우 하루에 4~5대가 하루에 팔린다”며 “아직 출시 첫날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연 폰이 없다는 것은 판매할 때 단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직영대리점인 T월드카페종각점의 경우 한 대의 물량이 들어왔는데 이 한 대가 바로 나갔다. T월드카페종각점 관계자는 “물량이 워낙 적게 들어왔다”며 “이 한 대는 바로 팔리긴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의 직영대리점의 경우 한 대라도 판매됐지만 일반 대리점의 경우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다. KT 한 대리점은 3대의 물량이 들어왔지만 한 대도 팔리지 못했다. SK텔레콤의 한 대리점은 한 대의 물량도 들여오지 못해,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대리점의 관계자는 “내일부터 스카이 아임백의 물량이 입고된다”며 “하루동안 찾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 5곳의 대리점의 경우 KT는 2~3대의 물량이 들어왔지만 SK텔레콤은 한 대만 들어오거나 한 대도 입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온라인 몰 판매를 합산한 이날 최종 판매의 경우 스카이 아임백의 판매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오후 6시 기준으로 판매량을 집계해본 결과 기대보다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판매수치는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른 중저가폰과 비교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며 “판매량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팬택 스카이 아임백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의 판매가 더 잘 팔린 것으로 풀이된다. 팬택은 TV광고를 하지 않고 온라인 티저광고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주요 타깃을 젊은 층으로 삼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팬택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판매 비중이 어떻게 되는 지는 우리도 알지 못한다”며 “제조사가 휴대폰을 넘기면 판매는 이동통신사가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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