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산구 코자자 대표가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 포럼에서 공유경제 산업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아이티투데이 이병희 기자] 공유경제의 대표 기업으로 소개되는 ‘에어비앤비’가 세계 호텔 1위 체인기업인 힐튼호텔 가치를 넘어선 것은 이미 지난해 말의 이야기다. 에어비앤비는 사업 초기만 해도 1조 5000억달러 수준이던 기업가치가 30조 달러 이상으로 크게 높아진 것.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28차 창조경제연구회 포럼에서 ‘공유경제 산업현황’에 대해 발표하며, 에어비앤비 사례는 공유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가 힐트호텔보다 기업가치가 더 높은 이유는 공유경제의 가능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사례라는 것.

조산구 대표는 “전세계 인터넷 기업 상위 20개에서 스타트업이 5개가 있는데, 이 중 3개가 공유경제 기업”이라면서 “공유경제가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큰 트렌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공유경제의 발전을 인터넷의 진화로 해석했다. 지난 20~30년 동안 인터넷이 온라인에서 벌여왔던 혁신적인 일들이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온라인 인터넷이라고 한다면 앞으로는 오프라인 인터넷, 즉 공유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대표는 “이전에는 온라인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사물인터넷이나 O2O 등으로 상상을 초월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산구 대표는 “소셜네트워크, IoE, 3D프린팅, 블록체인, 로봇, AI,드론 등 이전에는 신기술들이 새로운 먹거리라는 식으로 하나씩 등장했다”면서 “앞으로는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서 경제를 소비하던 개인이 경제적 가치를 만들고 유통에 참여하면서 경제의 주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에서 참여, 공유, 개방 등으로 확산되던 것이 오프라인에서도 똑같이 일어나 시민중심의 사회로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그래서 가능하다.

조 대표는 “공유경제는 소유로부터 공유로 대전환 하는 것”이라며 “소유 중심의 사회구조나 시스템 등이 모두 공유로 바뀌게 된다면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빈방이 있으니 유휴자원을 공유하겠다는 수준에서 시작했다고 하면, 이제는 개인이 사업자처럼 방을 또 빌려서 공유하는 숙박업자가 되는 단계까지 온 것. 유휴자원의 공유로 시작한 것이 이제 누구나 사업을 하는 시민중심의 경제로 진화하는 것이다.

조산구 대표는 “공유경제가 바로 되지 않을 것이며, 기존 산업경제와 공유경제가 혼재하며 발전할 것”이라며 “40년쯤 후가 되면 경제라는 이름은 공유경제를 의미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대표는 이어 “공유경제는 인류가 생존하느냐 안하느냐 갈림길에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과잉생산, 과잉소비로 지구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도 핵심 중 하나가 바로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공유경제로 중앙집중이 아닌 분산 기반의 신뢰 시스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산구 대표는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커서비스 플랫폼으로 독점하는 것처럼 공유경제 플랫폼이 누가 될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면서 “한국에서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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