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한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장마철이 지나고 곧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이번에도 무더운 여름이 예상된다. 무더운 여름이 오면 우리는 쉼없이 가전제품을 가동한다. 그만큼 전력소비량도 많이 늘어난다는 말이다.

몇년 전부터 여름만 되면 전기사용량 증가로 인해 전기공급을 제한하거나 정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전기도둑 가전제품 사용이 늘어 전략이 부족해서다. 올해도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많이 쓸수록 비싸게 받는 것이 바로 전기다. 전기를 많이 쓸수록 요금이 비싸지는 누진세가 적용된다. 여름철 에어컨 등 전력소모가 많은 제품을 사용하면 전기사용량이 1.4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누진세가 적용되면 요금은 무려 2~3배나 증가하게 된다.

누진 요금제가 적용되는 전기는 아낄수록 돈이 더 굳는다. 가전제품을 알뜰하게 사용할수록 가계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집 전기도둑인 가전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전기 절약 방법이다. 에너지 다이어트로 가계경제는 물론 국가 전력위기에서도 벗어나자. 올바른 여름철 전기절약방법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PC순으로 살펴보자.

▲ 여름철 전기요금 아끼려면 이렇게 (사진=픽사베이)

■ 냉방기기는 온도 단계에 따라 전략 사용량 큰 차이...전기절약 꿀팁!

에어컨은 여름철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다. 덥다고 에어컨 온도를 계속 낮추는데 무작정 낮추는 것은 좋치 않다. 적정온도 26~28℃, 한단계 낮게 강-약으로 설정하면 좋다. 여름철 아토피, 호흡기 질환, 냉방병도 예방하고 에어컨 온도 설정을 1℃만 올려도 전기에너지를 약 7%이상 절약 할 수 있다. 2℃ 높이면 14%의 전기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된다.

에어컨 한대 소비전력이 선풍기 30대의 소비전력과 맞먹는다. 선풍기와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에어써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더 시원하고 절전도 된다. 에어컨 뒷면에 장애물이 있을시 40cm 이상 간격두고 설치하고 2주에 1번 필터 청소를 해 주면 냉방효율 3~5% 증가로 쾌적한 실내에서 지낼 수 있다. 예약기능을 사용하면 전기절약에 도움이 된다.

냉장고는 벽과 거리를 두고 뒷면 방열판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면 좋다. 냉장고 뒷면 주위 온도에 따라 냉장고 효율이 10%이상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 문을 6초 열였을 경우 기온을 다시 낮추는데 30분이나 소요된다. 따라서 전기요금이 오르게 된다. 전기가 낭비되는 것이다. 이에 내용물은 투명한 용기에 넣고 메모 테이프를 활용해 담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냉장고 음식물은 60%만 채워서 사용하고 냉동실은 꽉꽉채워야 한다. 냉기순환이 잘 전달되고 보존되며 전기요금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만약 10%의 음식물을 더 채울 때마다 3.6%의 더 많은 전력소비가 발생한다. 냉장고 적정온도는 계절별로 다르다. 봄.가을은 3~4℃, 여름은 5~6℃,겨울철은 1~2℃이다. 5~6℃유지를 해두자.

▲ <한국전력거래소>

세탁기는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을 빨아주는 제품으로 아무래도 여름이 덥고 습기가 많아서 사용빈도가 더 높아진다. 세탁기의 에너지 소비는 세탁물 양보다는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가능하면 세탁물은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한다.

세탁기를 돌릴 때 소비되는 에너지의 90%가 물을 데우는데 쓰인다고 한다. 온도를 높게 설정할수록 소비가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다. 찬물로 세탁하면 더운물에 비해 전기 사용량을 30% 절감할 수 있다. 세탁물을 80%가량 채워서 절약모드로 짧게 세탁하면 좋다.

전기밥솥은 밥을 오랫동안 보관하여 사용시간이 가장 긴 가전이다. 밥을 장시간 보온하는 것보다 1회 식사량 정도로 나눠서 냉장 또는 냉동 보존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것이 전기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밥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밥맛도 좋아진다.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을 이용하면 짧은 조리시간, 전기절약 그리고 맛있는 밥맛의 일석삼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력사용 대신 가스를 사용하고 열의 흡수가 잘되는 밑바닥이 넓은 압력밥솥 사용도 좋다.

PC의 경우 부팅 시간 동안 모니터가 부팅 진행과정을 표시하면서 전력을 소비하므로 1분 후에 모니터를 켜는 것이 좋다. CD ROM에 CD를 넣어두면 부팅과 탐색시 CD가 작동되면서 전기가 더 많이 소비되니 작업이 끝나면 바로 CD를 빼주는 것이 좋다. USB도 같은 경우인데 컴퓨터에 USB를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전력이 소비되기에 사용하지 않는 USB는 빼야한다.

컴퓨터, 노트북, TV 등 사용 시간이 긴 가전제품들은 대기전력 차단을 위해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셋톱박스, 모뎀 및 프린터의 플러그도 뽑아주면 전기료는 아끼면서 실내온도는 낮추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TV는 화면을 너무 밝게 설정하면 일반모드나 영화모드에 비해 10~20w이상의 전력을 더 소비하게 된다. 우리의 눈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적절한 밝기로 시청하는 것이 좋다.

■ 가정의 전기 절약으로 전력수급 안정과 지구환경에도 도움을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하절기 여름 전기수급 전망을 "최대전력수요는 8,090만kW, 최대공급능력은 8,830만kW로 피크시 예비력은 740만kW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상황 발생시 수급불안 가능성 존재가 생길 수 있다"며 "전력대비 안전 점검, 특별전검, 24시간 긴급 정비 운영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피크시 공급능력은 신규 발전기 준공 등으로 작년 여름 대비417만kW 증가한 8830만kW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관리공단 측은 전력부하가 국가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전기 절약에 신경을 쓰고, 대기전력 절약 등의 생활속 작은 실천으로 전력수급 안정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냉장실 문을 20분 간격으로 27회 냉동실 문을 50분 간격으로 11회 열고 닫은 뒤 월간 소비전략량을 측정한 결과 문을 한번도 열지 않고 가동할 때보다 30% 높은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문을 열어 손실되는 냉기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인 가전제품이 전기 소비를 적게하는 제품이니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는 효율등급 라벨을 확인하고 인원수에 적합한 용량의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조금은 귀찮더라도 작은 노력을 기울이면 전기세도 절약하고 지구환경에도 도움을 주고 경제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하절기에는 오전10~11시, 오후2~5시 전기 가전 사용을 자제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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