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말은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 불변의 법칙이다. P2P 대출 스타트업인 펀디드의 최현중 대표를 비롯한 왕민권, 이동영 대표는 금융권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펀디드에 쏟고 있다. 18일 펀디드가 비즈니스 컨설팅을 지원받고 있는 네오플라이가 위치한 네오위즈 판교 사옥에서 최 대표를 만났다.

'제1금융과 제2금융 사이' 가 회사의 궁극적인 방향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1금융에서 대출을 거절당했을 때 대출 희망자는 대출금리가 20%에 달하는 제2금융으로 갈 수밖에 없는 금리 단층현상이 존재한다. 그러나 펀디드는 10% 내외의 대출금리로 투자자들에게는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대출자에게는 더 낮은 대출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최 대표는 가장 안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펀디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보험계리 전문성을 가진 왕민권 COO가 원금을 채권 부도시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펀디드케어를 설계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유치하면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 함은 물론, 투자금에서 소액을 모아 채권 부도시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지급하기 위한 충당금을 마련한다. 또한 회사는 리스크 평가 모델링을 통해 대출자들이 대출을 신청했을 때 이를 통해 우량채권을 선발한다. 최종 승인률은 8% 정도다.

▲ 펀디드 왕민권 대표(왼쪽), 최현중 대표(오른쪽)

한편, 회사는 지난달 21일 마감한 간편 투자 1호는 투자자들이 매월 지급받는 원리금을 바로 회수해가지 않는다는 점을 착안 새로운 채권에 자동 재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2억9백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최 대표는 젊은 세대는 주로 온라인으로 접근을 하지만, 그 이상 연령대의 투자자들에게는 유선 및 직접 방문도 가능한 펀디드 1:1 투자 상담을 제공해 투자의 이해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KB금융지주의 지원을 얻게 되면서 더욱 신뢰도를 높였다.

펀디드는 현재 게임회사인 네오위즈의 창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인 네오플라이로부터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회사는 웹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금융권 출신 대표들에게는 UX, UI 등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최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 P2P 대출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라면서 "따라서 P2P 대출 업체들이 금리를 정하는 방식, 투자자들에게 제안하는 금리, 투자처 그리고 리스크에 대한 공지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투자금 100억 달성이 목표다. 최 대표는 "펀디드의 현재 모델에서 나아가 새로운 금융 투자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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