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없는 휴대폰에 대한 기업 단위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유관 공장에서의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자급제 단말기 제조업체 프리피아는 기업이 대량으로 구매한 카메라 없는 휴대폰의 올 상반기 판매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프리피아는 판매 대수 기준으로 61.6%가 반도체 유관 기업에서 구매가 이루어졌으며, 기타 제조업이 20.5%, 해외 활용 용도가 8.5% 등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구매 기업수로는 반도체 유관 기업이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이 보안에 가장 민감한 산업군 가운데 하나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프리피아는 카메라 없는 휴대폰이 주로 반도체 관련 기업, 기밀에 민감한 연구소, 생산설비 정보에 민감한 대규모 공장, 해외 현지폰 용도, 중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법인폰으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 출입시 출입자의 휴대폰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여 보안을 유지했던 기업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 반도체 유관 기업 등 보안이 필요한 곳에서 수요가 꾸준한 카메라 없는 휴대폰 '골드폰'

이와 관련해 반도제 제조업체인 L사의 이모 매니저는 “반도체 제조공정 단계나 시설물 관리에 있어 보안이 중요한 상황에 카메라가 없는 휴대폰이라는 점이 법인폰으로 선택에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업체인 A사의 정모 매니저는 “중고폰이 아닌 새 기기면서도 카메라가 없어 보안 검사 없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프리피아의 카메라 없는 휴대폰 '골드폰'은 현재 시중에 출시되어 편의점에 유통중인 유일한 카메라 없는 휴대폰으로 통화, 문자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한 바 형태의 피처폰이다. 카메라를 없앤 대신, 이어폰 없이 청취 가능한 라디오, SOS 버튼 별도 배치,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충전기, 천지인 한글 입력방식 등을 주요 특징으로, 색상은 골드블랙, 실버화이트 2종이 제작되었다.

단말기 자급제폰으로, 쓰던 유심을 삽입해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동봉된 KT 유심으로 선불 이동전화를 약정 없이 개통(신규, 번호이동)할 경우에는 3만원의 충전금 지원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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