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여섯 번째 전략 패블릿 갤럭시노트7이 국내에서 8월 중순 출시 예정인 가운데, KT가 전작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내렸다.

보통 새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이통사들은 전작 스마트폰의 지원금을 올려 실제 구매가를 낮춘다. 새 스마트폰 입고를 위해 구형 스마트폰의 가격을 내려 재고를 떨어내기 위한 목적이다. 프리미엄폰의 경우 지원금을 올리면 다시 내리는 경우가 많이 없다.

KT가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최근 올렸다가 SK텔레콤의 수준으로 내렸기 때문에 SK텔레콤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사이트에 따르면 KT는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데이터 599요금제 기준 갤럭시노트5(32GB)의 지원금을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렸다. 즉 갤럭시노트5의 구매가가 8만원 올라간 것이다.

KT는 지난 6일 갤럭시노트5(32GB)의 지원금을 같은 요금제 기준 24만1천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린 적 있다.

23일 기준으로 지원금이 22만원이기 때문에 지원금을 올리기 이전 보다 지원금이 오히려 깎여 구매가가 더 비싸진 것이다.

▲ 갤럭시노트5 (사진=삼성전자)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11일 갤럭시노트5(32GB)의 지원금을 데이터59.9 요금제 기준 25만6천원에서 30만5천원으로 올렸다. SK텔레콤은 밴드데이터59요금제 기준 갤럭시노트5(32GB)에 21만8천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데 지난 3월 이후 변동이 없다.

이통3사의 지원금은 시장상황과 단말기 재고, 경쟁사들의 지원금에 따라 수시로 변동된다. KT가 먼저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올리자 LG유플러스가 곧이어 인상했고 SK텔레콤은 변동이 없었다. 그러자 몇 주 지나서 KT가 다시 SK텔레콤의 수준으로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인하했다.

팬택의 아임백의 경우 SK텔레콤이 이례적으로 지원금을 많이 제공하자 KT도 뒤이어 비슷한 수준으로 공시지원금을 맞췄다. SK텔레콤이 아임백의 공시지원금을 몇 만원 정도 인하하자 KT는 며칠 만에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금을 내리기도 했다.

지원금은 경쟁 통신사 상황에 따라 올리고 내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KT가 유난히 SK텔레콤을 신경 쓰고 있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KT가 아임백의 지원금을 내린 것에는 SK텔레콤이 먼저 지원금을 인하했던 점도 이유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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