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포켓몬 고' 열풍이 일본으로 이어졌다.

포켓몬 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일본에 정식 오픈된 이후, 줄곧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지키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포켓몬스터의 발원지가 일본인 만큼, 포켓몬 고의 성공이 계속될 것이란 예상 그대로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포켓몬 고는 구글에서 분사된 나이언틱(Niantic)이 닌텐도의 포켓몬스터를 배경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스마트폰의 GPS와 카메라를 이용한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실제 화면에서 포켓몬스터를 포획하는 듯한 경험을 가능케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캐나다,뉴질랜드를 중심으로 정식 서비스 되기 시작한 포켓몬 고는 발매 직후 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 단숨에 올해 최대 다운로드된 게임으로 기록됐다.

정확한 다운로드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켓몬 고를 통한 수익이 막대한 금액일 것으라는 예상에는 이견이 없다.

데이비드 깁슨 맥쿼리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포켓몬 고는 미국 사상 가장 많은 수익으로 올린 스마트폰 게임”이라며 “연간 매출은 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가장 많은 23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던 스마트폰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보다 2배가량 높은 수익이다.

▲ 22일(현지시간) '포켓몬 고'가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포켓몬 고가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것 만큼, 이를 둘러싼 사건·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미국·캐나다 등 지역에서는 포켓몬 고와 관련한 자동차 사고, 금지구역 출입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외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일본 현지에서는 게임과 관련하 사건·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아이들의 포켓몬 고 플레이에 부모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우려에 발맞춰 일부 기업은 포켓몬 고를 이용한 발빠른 마케팅에 나섰다. 다수의 사건·사고가 포켓몬스터가 빈번히 출몰하는 지역을 찾거나, 체육관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출몰지역을 자사의 각 지점으로 설정하는 등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으로 일본 맥도날드는 포켓몬 고와 공식 후훤을 맺고, 일본 내 2900여개에 이르는 지점에서 포켓몬스터의 출현과 게이머 간 전투가 가능하도록 설정했다. 그 결과 지난 금요일 일본 맥도날드의 주가는 전일대비 4%오른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지역에서 포켓몬 고가 정식 서비스 되면서, 국내 울산지역에서도 포켓몬 고를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포켓몬 고를 플레이 할 수 있는 지역은 강원도 속초 일대와 울릉도, 속초 일부 지역 등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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