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상반기 글로벌 통신업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도 화웨이 등 중국 모바일 기업과 중국 통신사 실적은 독주하는 추세다. 화웨이는 상반기 매출 기준 지난 3년 이래 최고 성장폭을 실현했으며, 중국산 스마트폰 보급 등에 힘입어 중국의 4G 사용자는 6억명에 육박했다.

■ 화웨이 상반기에도 40% 성장...영업이익률은 축소 

화웨이가 발표한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화웨이는 245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4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 였다.  화웨이의 수석 재무관 멍완저우(孟晚舟)는 “회사에서 구축한 글로벌화 밸런스와 포커스 전략에 힘입어 2016년 상반기 화웨이가 세 가지 업무 영역에서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며 “ 우리는 지속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실현해 2016년에도 지속적인 성장 추세와 양호한 재무적 상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4~2016년까지 3년간 화웨이의 상반기 데이터를 보면 화웨이의 전체 매출은 급속히 성장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19%와 30%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으며 2015년 상반기에 2014년도 대비 0.3% 떨어졌으며, 2016년 상반기에는 2015년 상반기 대비 6%P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의 하락에 대해 화웨이는 “화웨이의 매출과 이익 성장은 업계 선두이지만 전체적인 토신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통신 인프라와 단말기 측면에서 화웨이가 역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화웨이의 성장세는 글로벌 추이를 거스르는 것이다.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통신업 상황은 매우 비관적이다. PC 대기업 레노버는 올해 연 손실을 전망했다. 올해 5월 레노버는 “2015년 레노버그룹의 매출은 449억 달러로 전년 보다 3% 감소할 것”이라며 “손실 규모는 1억2800만 달러이며 전년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8억2900만 달러였다. 에릭슨 역시 고전하고 있으며 2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26% 떨어졌다.

이 가운데 화웨이는 모바일 사업과 네트워크 사업 등 전 사업 영역이 비교적 고르게 성장했다.

상반기 화웨이의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SDN 등 주력 상품과 도시 및 사물인터넷 등 솔루션은 공공보안‧금융‧전력‧교통‧교육 등 시장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비즈니스 역시 발전궤도에 올랐다.

컨수머비즈니스 영역에서는 P9, 메이트(Mate)8, 롱야오(荣耀)V8, 메이트북(MateBook)으로 대표되는 플래그십 제품이 인기를 누렸다. 화웨이의 첫 번째 일체형 노트북 메이트북은 글로벌 10개 국가에 출시됐다.

통신네트워크 부문에서, 화웨이는 통신사 디지털화 전략의 비즈니스와 기술 수요, 그리고 업계의 5G와 IoT 등 수요에 따라 미래 첨단 기술의 발전을 도모했다. 이와 동시에 화웨이는 산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꾸려 통신사들의 디지털화를 가속하도록 지원하고 경제와 산업 판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 전세계 통신업계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추세지만 중국의 모바일 기업과 통신사는 나홀로 성장을 하고 있다.

■ 중국 통신업은 성장세 지속...상반기, 차이나모바일 4G 우위 지켜

올 상반기에는 화웨이 등 모바일 기업 뿐 아니라 중국 통신업 성장세도 역시 가파르게 성장해 글로벌 추세를 거슬렀다. 신화망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공업정부화부 부부장(副部长) 펑페이(冯飞)는 “상반기 중국의 정보통신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며 기초 통신 비즈니스 매출은 전년 대비 5.6% 오르고, 도시의 광통신망 사업도 빠르게 진척됐으며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5.1%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화망이 인용한 중국 3대 통신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6월 데이터 발표에 따르면 4G 사용자는 6억명에 육박했다. 6월말까지 3대 통신사의 4G 사용자 수는 5억91058명이었으며 6월에 2901만명 신증했다. 데이토 통계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의 6월 모바일 사용자 수는 163만2000명 늘었으며, 전체 사용자는 8억3703만8000명에 이르렀다. 유선 광대역 가입자 수는 318.9만명 늘어나 누적 2억6583만6000명이었다. 차이나유니콤의 6월 모바일 사용자 수는 58만6000명 늘어나 누적 2억6070만명이었으며 광대역 가입자 수는 24만9000명 늘어 7393만명 수준이었다. 차이나텔레콤은 6월 모바일 사용자가 143만명 늘어나 누적 2억694만명이 됐으며 광대역 가입자는 59만명으로 총 1억1800만명이 됐다.

4G 사용자 측면에서, 차이나모바일은 여전히 대세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4G 사용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6월 차이나모바일의 4G 사용자는 1922만5000명 늘어나 총 수가 4억2854만1000명이었다. 차이나유니콤의 4G 사용자 수는 423만5000명 이어서 총 수가 7241만7000명이었다. 차이나텔레콤의 4G 사용자는 555만명 늘어나 누적 9010만명 이었다.

광대역 영역에서 차이나텔레콤은 1억1800만명의 광대역 사용자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선두를 이어갔으며 차이나유니콤의 광대역 사용자는 7393만8000명이었지만 차이나모바일의 광대역 사용자는 빠르게 증가해 6월 318.9만명 늘었고 사용자 수가 6583만6000명에 다다랐다. 차이나모바일은 차이나유니콤과의 격차를 점차 줄이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초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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