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랜섬웨어를 막기 위한 전쟁이 선포됐다. 인텔과 카스퍼스키랩, 인터폴 등이 협력해 랜섬웨어 근절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랜섬웨어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악성코드 중 하나로 사용자의 컴퓨터에 침투해 파일을 암호화 시킨다. 이후 흔적이 남지 않는 비트코인이나 제 3세계 계좌로 대가를 요구하고, 입금이 확인되면 암호화를 풀어주는 방식이다.

이같은 랜섬웨어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많은 피해를 낳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유명 인터넷 포털의 온라인 광고를 통해 유포된 랜섬웨어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랜섬웨어 피해는 일반 PC사용자뿐만 아니라 대학, 병원, 정부 기관까지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 인텔과 카스퍼스키랩, 인터폴 등이 랜섬웨어 근절을 위한 웹 포털과 도구를 개발했다(사진=엔가젯)

외신 엔가젯은 25일(현지시간) 인텔 시큐리티, 인터폴, 카스퍼스랩, 네덜란드 경찰 등이 협력해 랜섬웨어 근절을 위한 웹 포털과 랜섬웨어 탐지·해독 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용자는 파일을 포털에 업로드하고, 포털 내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와 탐지 도구는 파일을 검토해 감염여부와 종류를 판단한다. 이후 포털 내 16만개의 경우의 수로 구성된 암호해독키를 통해 감염된 파일을 정상화 시킨다.

이는 암호화된 파일을 무료로 정상화함으로써 랜섬웨어 유포자들의 수익을 차단하고, 수익성 결여를 통해 랜섬웨어 자체를 근절하겠다는 목표다.

카스퍼스키랩의 조르 반 더 비엘은 “랜섬웨어의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들의 소중한 데이터가 잠기고, 돈을 지불해서라도 빠르게 해결하고자 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얻은 수익을 통해 랜섬웨어 유포자들이 늘고,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엔가젯은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랜섬웨어를 완전히 근절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의 랜섬웨어 근절을 위한 노력이 사용자 보호를 위한 첫걸음으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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