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공통적으로 중저가폰이나 구형 프리미엄폰의 공시지원금을 줄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7일, KT는 지난 26일, SK텔레콤은 지난 23일 공시지원금을 변경해 갤럭시S6나 S6엣지 등 구형 프리미엄폰과 J5, K10 등 중저가 단말기 지원금을 내렸다.

이통3사가 전체적으로 지원금을 인하한 이유는 오는 29일 LG전자의 G4가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통법 지원금 상한선 33만원 제한이 풀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사이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중저가폰인 J5, K10, X스크린의 공시지원금을 내렸다. 데이터 59.9요금제 기준 J5는 17만8천원에서 15만8천원으로 K10은 18만7천원에서 16만7천원으로, X스크린은 29만1천원에서 28만1천원으로 인하했다.

▲ LG G4 (사진=LG전자)

최근 지원금을 올렸던 갤럭시S6엣지(32GB/64GB/128GB)의 지원금도 깎았다. 같은 요금제 기준 47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했지만 45만원으로 인하했다. 아이폰6S(16GB/64GB/128GB)의 경우도 8만2천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KT는 지난 26일 갤럭시S6엣지(32GB/64GB/128GB)의 지원금을 데이터599요금제 기준 48만5천원에서 45만원으로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 갤럭시S6의 지원금(32GB/64GB)을 밴드데이터 59요금제 기준 40만2천원에서 37만2천원으로 내렸다.

이통3사는 공통적으로 갤럭시S6시리즈의 지원금을 인하했다. 갤럭시S6시리즈의 경우 최근 출시 15개월이 지나 이통3사가 공시지원금을 올린적이 있다.

다시 지원금을 내린 이유는 재고가 어느 정도 떨어진 것과 조만간 출시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선이 풀리는 G4의 공시지원금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의 단말기 지원금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단말기를 올리려고 하면 다른 단말기를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제조사가 단말기를 이통사에 납품하면 판매는 오로지 이통3사의 몫이다. 즉, 단말기가 안팔려 재고가 남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이통3사가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는 이통사가 책임을 져야한다.

구형 프리미엄폰이 갑자기 지원금이 올라가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선을 받지 않을 때 이통3사는 다른 경쟁 통신사가 먼저 올리면 따라 올리는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통3사 중 한 관계자는 “이통3사의 지원금 예산은 모두 한정돼 있다”며 “G4가 곧 지원금 상한선이 풀리는데 이에 대한 재고 정리에 나서기 위해 다른 단말기의 지원금을 인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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