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누구나 어떠한 대상에 익숙해지면 그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문제에 직면해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을 때 우리는 여행을 선택한다. 여행은 우리를 새로운 환경에서 붙잡고 있던 문제와 처해있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게 한다. 그러면 그동안 문제에서 보이지 않던 부분도 새롭게 보일 때가 있다.

실시간 온라인 펜션 예약 애플리케이션 펜션으로튀어라의 이승운 대표를 26일 선릉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가 펜션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던 그가 부모님을 뵈러 잠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표는 방학 동안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서 겪었던 펜션 예약의 불편함이 호주에서 생활하던 그에게는 새로웠다. 그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면 분명히 시장성도 있다고 판단했고 당시 한국에서 O2O 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한 점을 보고 2014년 10월 펜션으로 튀어라의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대표는 고객들이 펜션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든 활동들은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집 밖에서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주변 자연환경이나 시설들을 즐기고, 함께 여행 온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모든 활동이 고객들의 경험은 펜션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 실시간 펜션 예약 O2O 스타트업 펜션으로튀어라의 이승운 대표는 펜션은 단순히 잠자리의 개념이 아닌 경험이라고 강조했다.(사진=펜션으로튀어라)

그러나 그는 이 과정에서 일부 펜션주들이 펜션을 단순히 '민박'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해 생기는 고객들의 불만을 개선하는데 가장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펜션으로튀어라를 시작하기 전 서울 시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다. 그가 직접 투숙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만족하는지 피부로 경험했기 때문에 펜션주들과 개선점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그는 최근 펜션업이 과거에서 현재로 변화하는 과도기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했을 때 예약률이 더 높다. 뿐만 아니라 렌터카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 여행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고급 펜션 위주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펜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앱에서는 매주 무료 숙박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오늘의 딜을 통해 지역별 최저가 펜션을 날마다 업데이트한다.

현재 펜션으로튀어라 서비스는 3천여 개의 실시간으로 예약 가능한 객실이 등록됐다. 비실시간으로 예약 가능한 객실은 1만여 개에 달한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총 다운로드 수는 55만이며 회원수는 30만을 넘는다. 회사는 기존 전화예약에 익숙한 고객들을 위한 전화 예약 서비스를 8월 초에 재론칭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객들의 소리를 계속 듣는 것이 계획이다"라면서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해 내년 중반기 안으로 펜션 예약 앱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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