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모바일 부문(IM)에서 영업이익 4조3천200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을 8조1천4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0조9천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015년 2분기)의 매출 48조5천400억원에 비해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조9천억원 대비 18%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전 분기(2016년 1분기)에 비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IM(IT·모바일) 부문이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6조5천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조3천200억원으로 무려 56.52%가 늘어났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급증한데 대해 올상반기 출시됐던 갤럭시S7과 S7엣지의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갤럭시S7 시리즈가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6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원가 절감에 성공한 것이 영업이익 급증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7의 경우 디자인 면에서 갤럭시S6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원가절감 등으로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슷한데도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갤럭시S7은 올초 MWC 2016 공개 이후 비교적 빠르게 출시했는데, 먼저 시장을 선점한 것도 판매호조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8일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다음달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더라도 갤럭시S7과 S7엣지의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관된 가격정책을 통해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실구매를 늘릴 수 있는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하반기에도 프리미엄폰의 견조한 판매가 계속 유지돼 평균 판매단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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