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스타트업에 정부가 지원하는 틀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28일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 열린 간담회에서 “(스타트업에 대한)정부 지원의 틀을 바꾸겠다”며 “지금까지는 각 기업에 의해 (스타트업이)발전했지만 앞으로는 수평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스타트업의 사이가 상대적으로 수직적인 면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동등한 관계에서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는 뜻이다.

이어 “스타트업이 성장하게 되면 소위 말하는 ‘출구’가 필요할 것”이라며 “크게 성장하는 기업, 인수합병을 하는 기업, 상장하는 기업 등등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의 출구를 위한 규제완화, 정부지원, 창업자·기업에 주는 인센티브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가 개소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우수한 성장을 거둔 스타트업의 대표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은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 개발사 Dot ▲플라즈마를 이용한 저가 의료용 멸균기 개발사 ㈜플라즈마맵 ▲홍채인식 솔루션 개발사 ㈜아이리시스 ▲초박막형 슬림스피커 개발사 엑셀웨이 ▲탄소소재 활용 제품 개발사 ㈜이앤코리아 ▲마이크와 스티커가 결합된 블루투스 이어셋 개발사 해보라(주) 등이다.

▲ 최양희 미래부장관이 28일 열린 창조경제센터 개소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미래부)

최 장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고용 창출 및 창조경제 플랫폼 확산에 총체적 역할을 했다”며 “투자부터 회수까지 전 주기적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해 성공한 기업과 글로벌 수출·투자 등 다양한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시·도에 구축돼 현재까지 총 1천135개의 창업기업과 1천605개의 중소기업을 집중지원해 총 2천834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Dot은 13개국과 100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었고, 탄소 소재를 활용해 식품포장필름·마스크 팩 등을 개발한 ㈜이앤코리아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54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이다.

이에 최 장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일련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 지원 점위를 넓혀 나갈 전망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산과 인력 확충을 위해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혁신센터 내 기업의 상품개선·마케팅 및 국내외 판로 개척 지원을 보다 체계와·조직화 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혁신센터(KIC)·KOTRA 무역관 등 해외 네트워크의 연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로드쇼· 해외투자 박람회 참가지원 등 해외홍보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창업과 창조경제가 아니면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국가가 성장하는데 대안이 없다”며 “전세계적으로 누가 잘하느냐, 빨리하느냐, 성공하느냐 시합에서 한국 만의 독특한 패기와 끈기·열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센터를 중심으로 하지만 향후 대학, 연구실 등으로 범위를 넚혀나갈 것”이라며 “향후 1,2년 내 세계 스타트업 7대 강국에 한국이 진입한다는 목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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