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KT가 올해 2분기 만족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약진이 돋보였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천27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3천688억원에 비해 15.8%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 증가는 유·무선을 비롯한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 전반적인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함에 따른 것으로, 영업이익이 4천억원을 넘긴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4년만의 성과다.

이로써 KT는 2분기 영업이익이 SK텔레콤을 앞지르게 됐다. 지난 28일 발표된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 4천74억원과 비교해 KT가 196억원 가량 더 많은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KT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 하락했다.

KT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KT렌탈의 매각에 따른 자금이 포함돼 당기순이익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지난해 유독 높았기 때문에 올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날 뿐”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6천916억원 전년동기 대비  2.6%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과 비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단통법 영향 탓에 과도한 비용 지출은 보이지 않았다.

▲ (자료=KT)

KT의 2분기 매출은 5조6천7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무선사업 분야의 매출은 1조8천8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증가했다. LTE보급이 확대되고, 단말기를 2대 이상 보유하는 추세가 자리 잡으면서 2분기에만 2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한 점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올해 4월 출시한 라인키즈폰, LTE에그플러스 등 세컨드 디바이스의 인기와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 상품의 기여도가 컸다”고 밝혔다.

유선사업 매출은 1조2천8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하락했지만,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0.6%증가했다. 유선전화 매출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지만 173만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이 버텨주면서 큰 폭의 매출하락을 저지할 수 있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4천7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급등했다. IPTV사업에서 올 2분기에만 14만명의 가입자를 추가하는 등 선전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KT관계자는 “지난 5월 선보인 드림웍스 채널과 7월 상용화를 시작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향후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금융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올 2분기 금융사업 매출은 8천5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증가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ICT 및 솔루션 수주 등의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증가한 5천464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KT는 신성장사업 분야의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2015년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신설해 신성장사업 분야에 집중한 성과를 기대해 볼만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소물인터넷과 LTE-M 전용망을 바탕으로 한 단말기 및 서비스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2016년 2분기는 질적영업·비용혁신 등 결실을 통해 4년 만에 4천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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