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화성 탐사를 위한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인 나사(NASA)의 ‘오리온 프로젝트’에 빨간불이 켜졌다.

외신 엔가젯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입법부 소속 회계기관 GAO(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가 오리온 프로젝트를 검토한 결과 프로젝트 수행에 막대한 추가비용이 필요하고, 계획된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리온 프로젝트는 최초로 인간을 달에 보냈던 아폴로 프로젝트이후 시작된 유인 우주 탐사 계획으로 2021년 무인우주선, 2023년 유인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 프로젝트의 1차 테스트인 무인우주선 발사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예산만 113억달러에 이른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 인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미국 정부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이를 점검할 수 있는 GAO에 프로젝트의 독립적인 검토를 의뢰했다.

▲ 오리온 프로젝트로 개발될 우주선의 이미지(사진=나사)

프로젝트를 점검한 이후 발표한 GAO의 보고서는 오리온프로젝트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GAO보고서는 “오리온 프로젝트가 예산을 넘어 운영될 위험성이 있고, 예정된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며 ”나사의 2021년 8월 무인우주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온 프로젝트는 예산과 일정을 늦추는 작업의 연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러한 작업은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GAO는 무인우주선 개발 완료까지 약 7억700만달러의 추가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나사는 “추가 비용에 대처하기 위한 충분한 예비 예산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지만 GAO는 “예비예산은 프로그램의 수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기술적 문제를 해결에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비용“이라고 일축했다. 예비예산을 프로젝트 전체의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는데 쓸 수 는 없다는 뜻이다.

오리온 프로젝트에 대한 GAO의 비판적인 검토결과가 프로젝트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GAO는 나사가 자체적으로 비용·일정에 대한 신뢰도 분석을 수행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한다면,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성 회복은 향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을 때, 나사가 확장된 예산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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