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새로운 결합상품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온가족플랜’, KT는 ‘총액 결합할인’, LG유플러스는 ‘한방에홈2’를 다음달 1일부터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방송통신 결합상품 제도개선안’을 통해 ▲이통사들의 ‘공짜 마케팅’ 금지 ▲결합상품의 구성상품별‧회선별 할인액 표시 ▲1,2년 약정 고객도 가입할 수 있는 결합상품 출시 등을 유도했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각각 자사의 결합상품을 수정·개선하는 등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결합상품을 내놨다. 고객입장에서는 보다 넓어진 할인혜택과 정확한 정보 전달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SK텔레콤, 휴대폰 회선 수에 따라 ‘온가족 플랜’

SK텔레콤은 기존의 결합상품에 비해 최소 1천100원에서 3천300원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하는 ‘온가족플랜’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의 ‘온가족플랜’은 가족이 쓰는 휴대폰 요금 총액과 관계없이 휴대폰 회선 수에 따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복잡한 계산 없이 쉽게 할인 금액을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다.

할인 금액의 배분도 가능해진다. 가입 고객은 결합으로 받는 할인 금액을 가족 중 1명에게 몰아주거나 가족 전체에 나눠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 3명이 온가족플랜에 가입하고 그 중 한 명이 band데이터59 요금제를 쓴다고 가정하면, 3회선 기준 휴대폰 할인 금액인 1만7천600원을 한 명에게 몰아줘 59요금제 통신비를 4만원대로 낮추거나 가족 3명에게 고루 나눠 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결합상품에 가입할 때와 청구서를 확인할 때, 휴대폰과 인터넷의 할인금액이 별도로 안내된다.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서 휴대폰 요금과 인터넷 요금을 각각 얼마씩 할인 받았는지를 간편한 양식을 통해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온가족플랜’에 가입할 때 동의 절차를 거친 고객에 한해 ‘가족나눔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휴대폰 2~3회선을 결합하면 500MB, 4~5회선을 결합하면 1000MB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케이크(cake)’ 앱을 설치하고 앱 내에서 가족들과 데이터를 원하는 대로 배분해서 쓸 수 있다.

▲ (사진=SK텔레콤)

∎KT, 모바일 요금 합산 금액에 따른 ‘총액 결합할인’

KT는 회선이 아닌 가족 간 모바일 요금을 합산한 금액에 따라 할인을 제공하는 ‘총액 결합할인’을 선보인다.

‘총액 결합할인’은 모바일의 기본요금을 합산한 금액에 따라 인터넷 할인 금액과 전체 모바일 할인 금액이 결정된다.

할인금액은 가입한 인터넷 상품에 따라 달라지고, 월정액 총액에 비례한 인터넷 요금할인과 모바일 요금 할인이 합해져 총 할인금액으로 계산된다.

기가 인터넷의 경우는 합산 모바일의 월정액 총액이 2만원 미만일 경우 7천원, 2만원 이상일 경우 전 구간에서 1만원이 할인된다. 모바일 할인 금액은 월정액 총액 ▲5만9천원~9만9천원 구간 5천원 할인(전체 1만5천원 할인) ▲9만9천원~12만9천원 구간 1만5천100원 할인(전체 2만5천100원 할인) ▲12만9천원~15만9천원 구간 2만100원 할인(전체 3만100원 할인) ▲15만9천원 이상 2만5천100원 할인(전체 3만5천100원 할인) 된다.

올레 인터넷의 경우는 합산 모바일의 월정액 총액이 2만원 미만일 경우 7천원, 2만원~5만9천원 구간 8천500원, 5만9천원 이상일 경우 전 구간에서 1만500원이 할인된다. 모바일 할인 금액은 월정액 총액 ▲5만9천원~9만9천원 구간 3천원 할인(전체 1만3천500원 할인) ▲9만9천원~12만9천원 구간 1만3천원 할인(전체 2만3천500원 할인) ▲12만9천원~15만9천원 구간 1만7천원 할인(전체 2만7천500원 할인) ▲15만9천원 이상 2만1천원 할인(전체 3만1천500원 할인) 된다.

이밖에도 KT는 기존 3년 결합 약정 시에만 제공하던 할인을 1년, 2년 약정에도 확대해 적용한다. 2년 약정 시에는 3년 결합 할인 금액의 50%, 1년 약정 시에는 25% 적용된다.

▲ (사진=KT)

∎LG유플러스, 고객 상황에 맞게 ‘한방에홈2’

LG유플러스는 기존 유무선 결합상품을 정비한 ‘한방에홈2’를 출시한다.

한방에홈2는 인터넷 3년 약정 가입자만 할인 받을 수 있던 기존의 결합상품을 1년, 2년 약정 가입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2년 약정 가입자는 3년 약정 시 할인액의 40%, 1년 약정 가입자는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기존 결합상품은 할인금액이 결합대표자에게만 고정돼 있었지만, 이번 한방에홈2는 가족 구성원들 모두 결합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균등할인 제도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1명에게 할인금을 모아줄 수도, 전 구성원이 나눠받을 수도 있게 뒨 셈이다.

이밖에도 인터넷·모바일요금에서 결합으로 할인받는 금액이 얼마이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분리 표시함으로써 고객이 자신이 받는 할인 혜택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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