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샤오미 가상현실(VR) 헤드셋이 2일(한국시각)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1일(현지시각) 외신 폰아레나가 보도했다. 샤오미는 이 날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에 네개의 VR 헤드셋 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비공개로 잠겨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영상 중 하나는 샤오미 VR이 스마트폰을 통해 어떻게 작동되는지 설명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샤오미가 VR 산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루머들이 돌았을 뿐 아직 정확한 실체는 파악된 바 없다. 현재 샤오미는 웨이보에도 @XiaomiVR이라는 계정을 만들었다.

티저 영상에서 샤오미는 “내일 우리는 예기치 않은 기능과 경험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매우 놀라운 가격을 제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루머에 따르면 샤오미 VR 헤드셋은 90달러(한화 약 10만원)선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샤오미 가상현실 헤드셋이 2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폰아레나)

한편, 샤오미는 지난 5월 구글이 자사 VR 플랫폼 ‘데이드림’을 공개할 당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협력사 중 한곳으로 언급 된 바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신화… ‘VR’-‘드론’-‘세그웨이’에서도 재현될까?

샤오미 제품들은 한국에서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가성비(가격대비 좋은 성능)’가 좋은 브랜드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특히 전 세계 스마트 디바이스 보조배터리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샤오미는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며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에 대응하지 못하고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신흥 브랜드인 오포나 비보에도 밀리며 존재감이 사라져가는 상황이다.

▲ 샤오미는 차세대 IT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VR과 드론 시장 진출을 통해 부활 하겠다는 목표다 (사진=플리커)

이에 샤오미는 차세대 IT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VR과 드론 시장 진출을 통해 존재감을 부활 시키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샤오미가 뚫어야 할 벽은 만만치 않다. VR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HTC, 소니등 하드웨어 강자 뿐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오큘러스) 등 전 세계 IT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드론 시장에서도 이미 전 세계 드론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DJI가 버티고 있어 샤오미 제품이 얼마나 통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세그웨이 제품 ‘나인봇 미니’를 출시한 샤오미는 경쟁 중국업체에 비해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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