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알뜰폰 업계가 고객 혜택 강화의 일환으로 각종 멤버십·부가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파손보험’을 골자로 하는 멤버십·부가서비스 상품의 초안이 마련됐고, 협회에 가입된 사업체들과의 논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멤버십 서비스의 구체적인 윤곽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10월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멤버십·부가서비스 등 고객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고는 알뜰폰을 선택할 별다른 이점이 없다는 것이다.

파손보험의 부재도 지적사항 중 하나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파손 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파손보험이 도입됐다.

현재 이통 3사는 다양한 범위와 보상한도를 가진 보험 상품을 두고 있는데 반해 대부분 알뜰폰 업체는 스마트폰 파손에 관한 아무런 준비가 없는 실정이다.

업계 내부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지만, 대다수 알뜰폰 업체가 자체적인 멤버십·부가서비스를 내놓을 수 없는 영세한 규모인데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탓에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기 어려웠다.

▲ 알뜰폰 업계가 멤버십·부가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알뜰통신사업자협회를 중심으로 부가서비스 등 상품이 개발되고,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알뜰폰 업계에 멤버십·부가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미래부의 알뜰폰 활성화 방안 발표로 업계 전반에 활력이 더해지면서, 멤버십·부가서비스 출시를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추진하는 멤버십·부가서비스의 내용은 ▲스마트폰 파손보험 ▲노년층 고객 위한 의료상담 및 병원예약 서비스 ▲여행 상담 서비스 ▲쇼핑몰 할인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진다.

협회 관계자는 “제휴사들과 설명회를 갖고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이후 서비스가 학정 될 것”이라며 “의견 수렴과정에서 내용이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선 가타부타 말하긴 곤란하고, 10월 이후 구체적인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십 서비스 논의의 주요 내용은 파손보험”이라며 “의료서비스나 쇼핑몰 할인 등은 알뜰폰 업체의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생각해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알뜰폰의 멤버십 도입 여부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는다 하더라도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한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동통신 사와 같은 포인트를 차감하고 할인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 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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