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인텔이 5G 상용화를 위해 국내 통신사 KT, SKT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이에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ICT와 접목된 ‘스마트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인텔은 17일(현지시각) 전 세계 애널리스트 및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5G 관련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현재 인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16 인텔 개발자 포럼(IDF)’을 개최하고 있다.

랍 토폴 5G 비즈니스 및 기술 부문 총괄 책임자는 컨펀런스콜에서 “인텔은 한국의 KT나 SKT와 함께 5G 상용화를 위한 플랫폼 규격 및 디바이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파트너들과 5G를 통해 자율주행차, 드론 등을 통한 IoT 생태계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5G는 사물인터넷(IoT) 구축을 위해 빠질 수 없다. 기존의 4G LTE 통신 방식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환경 구현에는 충분하지만,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디바이스와 연결되는 IoT 환경을 감당할 수는 없다.

특히 앞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신 ICT 문물들은 5G의 상용화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 2016 IDF에서 유닉 타이푼H 드론을 들고 있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 (사진=인텔)

인텔에 따르면 5G는 기존의 2G부터 LTE망까지 전부 갈아 엎고 새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통신망을 그대로 흡수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인텔은 이 과정에서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의 규격화된 플랫폼의 전환 과정을 돕는다. 모뎀에서 기지국에 이르는 엔드투엔드 5G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다. 

랍 토폴 총괄은 “5G 구현 기술이 마련되어도 최종적인 문제는 역시 주파수이다”며 “아시아 및 유럽 등각 지역에서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주파수 할당 문제가 해결 되야 서비스 및 인프라 사업자들과 구체적인 상용화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인텔은 노키아와 함께 태국에서 로드쇼를 진행했는데 이 쇼의 목적은 5G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며 당국의 주파수 정책 문제를 풀기 위해서였다.

한편, 인텔은 경쟁사에 밀려 부진하고 있는 모바일 AP 사업도 지속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프로젝트 일부분을 취소하기는 했지만 포기할 계획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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