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여섯 번째 전략 패블릿 갤럭시노트7이 지난 19일 출시된 이후, 3일간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6만9499건을 기록하며 시장이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의 출시로 인해 단통법 이후 잠잠했던 이통통신 시장이 다시 달아오른 상태에서 이통3사들은 갤럭시노트7의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출시일인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번호이동 건수는 총 6만949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시 첫날에는 3만5558건, 둘째 날에는 2만2346건, 셋째 날인 21일에는 1만1595건을 기록했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과열 기준을 일 2만4천건으로 보기 때문에 첫날에는 시장이 과열됐지만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이통3사의 가입자 또한 달라졌다. SK텔레콤의 경우 3일 동안 번호이동 시장에서 총 283건이 순증했고, KT는 731건이 순감했으며, LG유플러스는 448건이 순증했다. KT의 경우 출시 첫날 1천167건을 뺏긴 것이 컸다.

이통3사 중 한 관계자는 “불법 리베이트로 생긴 대란을 제외하고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단통법 이후 시장이 뜨거워진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 갤럭시노트7

이에 따라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7 마케팅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는 98만8천900원으로 프리미엄폰임을 감안해도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각종 카드 혜택을 만들어 실제 구매가를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기 위해 SK텔레콤의 ‘T삼성카드2 v2’를 발급받은 고객은 최근 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드로 갤럭시노트7 할부금을 결제하면 2년 동안 최고 48만원의 할부금을 할인받는 것이 가능하다.

KT도 최고 48만원을 할인하는 ‘프리미엄 수퍼할부카드’, LG유플러스는 단말기 구매 때 10만원을 할인받고 2년 동안 통신비를 최고 36만원 할인 받는 것이 가능한 ‘라이트플랜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7이 인기를 끌자 갤럭시S7엣지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같이 올렸다. 갤럭시노트7 효과에 편성해 가입자를 더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갤럭시S7엣지(32GB/64GB)의 지원금을 최대 28만8천원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데이터 599요금제 기준 22만원의 지원금에서 현재 26만2천원까지 올린 상태다.

SK텔레콤도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기 하루 전인 지난 18일 갤럭시S7엣지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6만원까지 올렸다. 밴드 데이터59 요금제 기준 이전에는 17만9천원의 지원금을 제공했지만 현재 23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갤럭시노트7의 해외 반응 역시 국내처럼 좋은 상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예약 판매가 기대보다 많이 이뤄져 특히 블루 코랄 색상을 구하기 어렵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등의 경우 갤럭시노트7을 빨리 갖기 위해 고객들이 긴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삼성전자의 주가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지난 18일164만원을 돌파하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다음날인 19일 167만5천원을 기록하며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오른 이유가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7이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을 먼저 성공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다음 달 공개되는 애플의 아이폰7과 LG V20과의 맞승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7은 패블릿인 아이폰7플러스와 함께 동시에 출시되며 향상된 AP인 A10 칩셋이 담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20 역시 오디오 기능을 강화하고 탈부착 배터리를 적용해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달리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V20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와 동영상 기능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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