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 19일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인기가 뜨겁다. 물량 부족 현상으로 이통3사의 직영대리점에서 당장 구매하기가 힘들 정도다. 그러나 이통3사를 다 취급하는 판매점의 경우 갤럭시노트7를 만져 볼 수 있었다.

갤럭시노트7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 코랄 모델의 경우도 일부 판매점에서는 통신사에 따라 구매가 가능했다. 25일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지 1주일째 되는 날이다. 서울 광화문과 종로, 강남역 등 이통3사의 직영 대리점과 판매점을 방문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25일 오후 4시 경 광화문에 위치한 KT스퀘어에서는 당시 갤럭시노트7을 구매할 수 없었다. 이날은 삼성전자로부터 물량이 들어오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노트7의 실버와 골드 색상의 경우 예약 접수됐던 물량을 이날까지 고객이 다 찾아갔다. 만약 재고가 있다면 예약 접수를 안해도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물건은 없었다.

KT스퀘어 관계자는 “전날(24일)의 경우 10대의 갤럭시노트7의 물량이 들어왔다”며 “블루 코랄 색상의 경우 아직 예약 주문한 고객의 물량도 들어오지 않았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있다”라고 말했다.

▲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된 갤럭시노트7

이날 오후 4시 반 경 종각역 근처에 위치한 T월드카페에서도 갤럭시노트7의 물량이 없어 구매가 불가능했다. 이 직영대리점은 KT스퀘어와 달리 물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T월드카페 관계자는 “예약 주문을 했을 경우 물량이 도착하자마자 예약 고객에게 전화를 드린다”며 “현재 예약 주문한 고객이 다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물량이 입고된 후 예약 고객이 찾기 전에 예약주문 안한 손님이 찾아와 구매를 원한다면 살 수는 있지만 현재 물량은 없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6시경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직영점의 경우도 갤럭시노트7의 물량이 없었다. 25일은 재고가 들어오지 않았고 24일은 7대가 들어왔다.

LG유플러스 직영점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는 단통법 이후 갤럭시노트7의 인기는 아이폰6S때보다 더 높다”며 “갤럭시S7이나 갤럭시노트5보다 물량이 적게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정말 인기가 있는 지는 한 달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통3사의 직영점과 달리 강남역 지하에 위치한 판매점(유통점)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구매가 쉽게 가능했다. 불루코랄 색상만 통신사에 따라 구매 가능 여부가 달라졌다. 이곳 판매점들은 직영점과 달리 한 곳에서 이통3사 중 하나를 선택해 개통 할 수가 있다.

이곳의 한 판매점 관계자는 “실버 모델과 골드 모델의 경우 갤럭시노트7을 어느 통신사에서나 현재 개통할 수 있다”며 “블루 코랄 색상도 LG유플러스에서는 지금 구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KT나 LG유플러스에는 갤럭시노트7 블루 코랄 모델을 구매할 수 있지만 SK텔레콤으로 할 경우 블루 코랄 색상만 불가능하다”며 “SK텔레콤용 블루 코랄 모델은 내일(26일) 들어온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이 이통3사 직영점에서는 물량이 없고, 판매점에서 재고가 있는 이유는 예약 주문 고객이 직영 대리점이나 일반 대리점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직영 대리점 한 관계자는 “예약 주문의 경우 고객들은 판매점보다는 직영 대리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예약 주문 방식도 직영 대리점은 꼼꼼하게 기록해 예약 주문이 실제 개통으로 이뤄지는 확률이 높지만 판매점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중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같은 인기 스마트폰은 가입자 경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직영점에만 물량을 내놓고 판매점에는 주지 않는 경우는 없다”며 “예약 주문이 직영점으로 몰렸기 때문에 현재 구매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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