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IFA)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목할 만한 신제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시간) 열리는 IFA에는 전세계 가전제품 제조사들이 참가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 스마트기기를 비롯해 각종 가전들의 신제품 향연이 7일까지 이어진다.

다양한 부문과 섹션으로 나눠 진행되는 IFA에서 역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문은 스마트 기기다.

∎삼성·LG 빠진 스마트폰 부문의 왕좌는?

국내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에서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매년 IFA에서 패블릿 폰 노트 시리즈를 공개해 왔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IFA를 피해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IFA가 열리기 한달 전인 지난 2일 뉴욕에서 언팩행사를 열고 갤러시노트7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야심차게 준비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IFA행사 기간 중인 7일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단독 행사를 개최해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를 피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 배경에는 유럽 시장보다 북미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아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빠진 IFA에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와 소니 등이 참석해 자리를 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3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올해 IFA에서 새로운 플래그쉽 스마트폰 ‘메이트9’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IFA에서 ‘메이트S’를 공개한 바 있는 화웨이는 올해  IFA 공식 개막일 하루 전인 다음달 1일 베를린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신제품 스마트폰인 메이트9을 공개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외신에 따르면 메이트9은 5.9인치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부착하고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970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밖에도 램 4GB, 내장메모리 64GB, 2000만화소 듀얼 카메라, 지문인식 기능, 구글 안드로이드 7.0 누가 등이 탑재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 화웨이 메이트9 추정 이미지(사진=GSM아레나)

중국 가전업계 돌풍의 핵인 샤오미도 IFA에서 ‘미노트2’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을 통해 알려진 미노트2의 모습은 5.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듀얼엣지 디자인 등을 적용해 삼성전자의 갤러시노트7과 유사한 모습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920칩셋과 후면 1200만·전면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고, 램과 내장메모리에 따라 4GB·64GB모델 및 6GB·128GB모델로 출시될 것이란 추측이다.

▲ 샤오미 미노트2 추정 이미지(사진=GSM아레나)

전통적으로 매년 IFA에서 신제품을 공개해온 소니는 올해에도 신제품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FA에서 소개될 것으로 보이는 소니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엑스페리아X의 후속 모델인 ‘엑스페리아 XR’과 ‘X 컴팩트’가 꼽힌다.

외신에 따르면 엑스페리아 XR은 5.2인치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20. 4GB 램, 후면 2300만·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 모델인 ‘X 컴팩트’는 4.7인치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820, 램 3GB, 2700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추측된다.

▲ 소니 엑스페리아XR 추정 이미지(사진=GSM아레나)

화웨이와 샤오미, 소니 등 제조사가 각각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 IFA의 왕좌를 다투는 동안 에이수스, ZTE 등 제조사들의 깜짝 발표 가능성도 닫아둘 수 없다.

에이수스는 올 여름 대만의 컴퓨터관련제품 전시회 컴포텍스 ‘젠폰(ZenFone)3’를 이미 공개했지만 IFA에서 새로운 버전의 ‘젠폰3’가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ZTE 역시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인 ‘엑손(Axon)7’과 ‘ZMax’ 등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다음으로 많은 관심을 얻는 분야는 역시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다. 다양한 신제품 태블릿PC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추측은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3’가 공개될지 여부다. 외신을 중심으로 제기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3’공개 여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정황이 들어나지 않았지만 깜짝 공개의 가능성은 닫아 둘수 없다는 입장이다.

레노버 역시 IFA에 새로운 태블릿PC 모델을 공개한다. 상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태블릿 PC와는 달리 직관적인 물리 키보드를 포함한 것으로 점쳐진다.

IFA에서 공개될 웨어러블 기기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 S3’ 다. 외신에 따르면 기어S3는 클래식(Classic), 익스플로어(Explorer), 프론티어(Frontier) 등 3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기어S3는 고도와 기압을 알 수 있는 센서와 강화된 피트니스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외 화웨이, 에이수스, 핏비트 등도 각각 자사의 신제품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자존심을 건 스마트워치 대결도 기대해볼 만하다.

▲ 삼성전자의 기어S2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이밖에도 LG전자는 ▲2개의 스피커를 내장해 귀에 이어폰 없이도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톤플러스 액티브(HBS-A100)’ ▲오디오 코덱을 내장해 24bit 하이파이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할 수 있는 ‘퀄컴 aptXTM HD’ ▲톤플러스 액티브의 보급형 모델인 ‘HBS-A80’ ▲외장 스피커 1개를 탑재한 ‘톤플러스(HBS-820S)’ 등 총 4종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공개할 계획이다.

소니는 목에 걸어 촬영할 수 있는 휴대용 카메라 ‘엑스페리아 아이’와 블루투스 헤드셋 ‘엑스페이아 이어’도 공개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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