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지난 29일 오후 중국 가전 대기업 스카이워스(Skyworth)가 베이징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세계’란 주제로 건국기념일 기념 증강현실(AR)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 AR 스마트 TV 이자 OLED TV인 이 ‘S9D’가 공개됐다.

발표회에는 스카이워스 그룹 회장과 부총재, TV 사업부문 류탕즈(刘棠枝) 총재, 중국TV영상업협회 펑졘펑(彭建锋), 중국전자상거래회의 뤼런보(陆刃波), 그리고 LG디스플레이의 이정한 상무, 여기에 더해 AR 영역 산학연 대표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중국가전망은 “발표현장의 언론과 귀빈 모두가 발표회에서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며 “OLED 시리즈 제품과 생동감 있는 AR 인터랙티브 게임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마치 미래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고 표현했다.

■ 중국 TV업계, “AR이 바로 중국 벗어나 ‘세계로’ 가는 열쇠”

중국가전망은 “이번 발표회에서 스카이워스가 내놓은 AR TV는 중국 TV 업계에서 세계 TV 업계로 가는 중대한 기술적 돌파구로서 이정표적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워스는 대화면 구현 기술과 AR 기술을 TV 융합해 현실 세계 정보와 가상 세계 정보를 ‘심리스하게’ 이어내는 신기술을 선보였으며 TV 화면의 디스플레이 효과를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 중국의 스카이워스가 세계 최초의 증강현실(AR) TV를 선보였다. (사진=스카이워스)

최근 AR TV의 체험 영역은 이미 게임, 교육, 상거래 등 몇 가지 영역에서 시도되고 있는데, 이날 현장에서는 체험적인 부분과 스카이워스의 향후 AR 측면 계획이 공개됐다.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앱과 AR 체감 게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기도 했으며 헬스케어와 쇼핑 앱 등 콘텐츠가 풍부했다. 중국가전망은 “스카이워스가 이 방면에서 기술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의 몇몇 AR 전문가들은 “AR 기술은 어린 아이들의 조기교육과 게임 등 영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최근 동향을 전했다. 스카이워스의 류탕즈 TV사업부문 총재는 발표회에서 이뤄진 고위급 포럼에서 “스카이워스는 이번 AR 시리즈를 통해 AR의 전반적 기술이 가정 내에서 앱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가전망은 “세계 최초의 AR 기술 스마트 TV S9D는 시대의 조류를 보여주는 신제품”이라고 치켜세우며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른 제품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스카이워스가 AR 기술의 원년에 처음으로 내놓은 AR TV란 점이고, 두 번째는 스카이워스가 업계 최초로 OLED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기술과 AR 기술을 완벽히 결합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OLED와 AR이라는 두 ‘잠재력 높은 기술’을 결합해 미래 기술의 절정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  AR 기술이 OLED TV의 신기원 열어줄 것

중국 TV 업계에서는 AR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OLED 기술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중국가전망은 “OLED 기술은 AR 기술처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TV 제조업계가 앞다퉈 돌파구를 찾고 있는 기술”이라며 “하이엔드급의 OLED TV는 고화질에 경박성 등을 갖춰 눈길을 끌어왔다”고 부연했다.

시장조사업체 AVC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OLED TV의 출하량은 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 대비 4배 이상 오를 전망이다. 2016년 OLED TV 출하량은 130만대에 이르러 증가폭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OLED TV의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6년에서 2017년까지 중국에서 400% 성장속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가전망은 “스카이워스로 대표되는 여러 기업이 이미 OLED 진영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OLED TV를 만들지 않던 기업도 점차 동요하면서 OLED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AR 기술이 OLED 진영에 힘을 실어줄 새로운 기술적인 융합을 이뤄낼 것이란 기대다. 중국가전망은 “스카이워스가 내놓은 세계 첫 AR 스마트 TV는 OLED를 AR 기술의 매개체로 사용해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스카이워스의 S9D 발표회는 ‘O’ 자형으로 만들어진 현장으로 꾸며졌으며 이 역시 OLED TV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스카이워스의 바람을 상징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OLED TV가 S9D를 기점으로 새로운 시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다.

S9D는 로즈골드 배색을 하고 JBL 음향기기를 장착했으며 최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향효과 기술을 적용했으며 돌비 비전 디스플레이 기술과 결합됐다. 최신 OLED TV로서 차세대 OLED 패널을 사용했으며 두께가 4.7mm에 불과하다. 중국가전망은 “프로세서 수가 30개에 달해 최근 나온 스마트 TV 중 가장 많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스카이워스가 직접 개발한 쿠카(coocaa) OS 5.5 버전이 탑재됐으며, 일반 스마트TV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

지난 6월 16일 스카이워스가 발표한 콘텐츠 전략에 따라 S9D 역시 ‘콘텐츠’에 방점을 두고 있는 스카이워스의 기조를 따랐다.

중국 현지 언론은 “스카이워스가 중국에서 첫 번째 4K TV와 첫 번째 OLED TV를 내놓은 전력이 있으며 첫 번째 AR TV도 내놓게 됐다”며 스카이워스가 중국 TV 산업에서 가지는 선구자적 행보에 주목했다. 스카이워스가 쌓아온 지난 28년 간의 장인정신이 빛을 발한 순간이라며 새로운 경계로 가는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가전망은 “S9D는 많은 사용자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 스카이워스 관계자가 자사 신제품 발표회에서 AR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카이워스)

■ 리우올림픽의 감동을 더한 AR 기술의 잠재력 ‘풍부’

중국 언론은 베이징을 뜨겁게 달군 이 AR 기술이 앞서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일본에 의해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최근 막을 내린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2020년 올림픽을 열게 될 일본 도쿄는 8분짜리 공연으로 많은 사람을 놀래켰으며 사람들을 놀래킨 AR 단편은 올림픽 바람을 세계 각지로 불게하는데 기여했다. 도쿄의 8분짜리 영상은 단지 한 일본이란 국가의 이미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R 기술 미래 발전에 대해 일본이란 산업강국이 가지는 믿음과 기대를 보여줬다. AR 즉 증강현실 기술은 ‘차세대 주류 기술’로서 이미 중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구글, 삼성 등 대기업들이 AR 기술에 흥미를 보이고 있으며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는 AR 기기가 점차 인간의 생활 속으로 녹아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투자은행의 파이퍼 제프리는 2016 투자 분석 보고서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차세대의 핵심 기술이지만 향후 5년 내 증강현실 기술 시장 규모는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증강현실 산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포켓몬 고 게임 열풍은 글로벌 AR 시장의 선풍적인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다. 포켓몬 고는 현실과 가상의 상호작용이 결합해 사용자들을 곳곳으로 데려갔으며 전 국민의 놀이기구가 됐다. 중국 내에서도 휴대폰과 인터넷 기업이 AR 영역에 뛰어들어 자신만의 AR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