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구글이 미국 본사 주변지역에서 시범운영하던 차량공유서비스를 조만간 샌프란시스코 전역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우버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며, 구글의 자체 차량공유서비스가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 밝혔다. 웨이즈는 지난 2013년 구글에 합병된 회사다.

구글의 차량공유서비스는 전통적(?)인 차량 호출 예약 등을 제공하는 우버와 같은 서비스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구글의 서비스는 웨이즈의 사용자들 중 같은 방향인 경우 차량을 함께 이용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카풀 방식으로 웨이즈 사용자가 앱을 통해 방향을 확인하고 일정 금액의 돈을 지불하는 것인데, 이 때문에 요금은 우버와 같은 서비스에 비교해 훨씬 저렴할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 구글이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를 활용한 카풀 방식의 차량공유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우버가 긴장하고 있다.

또한 구글은 올 가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미국 전역으로의 서비스 확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웨이즈를 사용하는 운전자들과의 연계에 따라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이러한 서비스 출시 소식에 우버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우버는 구글의 지도를 사용해 왔었는데, 우버가 급성장하면서 구글 지도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었다. 또한 우버는 볼보, 포드와 함께 자율주행 택시 시험 운영을 하는 등 구글의 자율주행차에도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우버는 구글의 웨이즈 인수와 함께 자사의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번 구글의 서비스 확장은 우버에게는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외신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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