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가 1년의 시간을 뚫고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시간) 열리는 IFA를 앞두고 국내 최대 가전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전세계의 시선을 기다리고 있다.

IFA의 명성에 걸맞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 지난해 개최된 2015 IFA에 참석한 LG전자 전시장(사진=엔가젯)

∎IFA의 꽃 생활 가전제품 라인업

IFA의 핵심은 역시 가전이다. 이에 걸맞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저마다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생활가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상가전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기존의 SUHD TV와 동일한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커브드 모니터를 3종을 선보인다. 24인치, 34인치, 37인치 형으로 구분되는 삼성전자의 신작 커브드 모니터는 1m/s의 높은 응답속도와 극대화된 곡률 1500R을 구현했다.

▲ 올해 IFA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퀀텀닷 커브드 모니터'(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38인치 울트라와이드 TV를 내놓는다. 21:9의 화면비로 공시에 여러창을 띄워도 무리가 없고, QHD++(3,840x1,600) 디스플레이와 IPS 패널을 적용해 어느 각도에서든 또렷한 화질을 자랑한다.

LG전자는 자사 영상가전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럽방송사와 협업해  HFR(High Frame Rate)를 적용한 HLG(Hybrid Log Gamma)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함으로써 프리미엄 TV시장에서 LG전자의 위용 과시에 나설 계획이다.

▲ 올해 IFA에서 소개될 LG전자의 '울트라와이트TV'(사진=LG전자)

생활가전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유럽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상냉장·하냉동 방식의 ‘패밀리 허브’냉장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냉장실의 수분량을 최대 70%수준으로 유지해주는 ‘트윈 쿨링 플러스’기술과 냉장실 온도 편차가 뛰어난 ‘미세정온기술’이 특징이다.

▲ 올해 IFA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에너지 등급 A+++ 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30%가량 더 줄인 새로운 냉장고를 공개한다. LG전자의 신제품 냉장고 역시 상냉장·하냉동 타입으로 개발돼 유럽 시장을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라인의 신제품인 ‘콤보’와 ‘슬림’모델이 공개된다. 세탁과 건조 기능이 결합된 ‘애드워시 콤보’와 슬림한 디자인의 ‘애드워시 슬림’모델은 상단의 ‘애드윈도우’를 통해 세탁 중간 세탁물을 추가 할 수 있는 제품이다.

▲ 올해 IFA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애드워시 슬림' 모델(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빠졌지만 눈길을 끄는 스마트·소형 가전제품

올해 IFA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찾아볼 수 없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IFA개막 한달 전인 지난달 2일 뉴욕에서 공개된 이후 정식 출시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LG전자의 야심작 ‘V20’은 당초 IFA에서 공개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상을 깨고 오는 7일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공개목록에서 제외됐지만 실망은 이르다.

삼성전자는 IFA정식 개막 전인 31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기어S3'를 선공개했다. ‘프론티어’와 ‘클래식’ 2가지 모델로 개발된 기어S3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전통적인 시계의 느낌을 강화했다.

기어S3는 GPS와 고도ㆍ기압, 속도계, 내장스피커 등 스마트폰에 연동하지 않고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다수 탑재했다. IP68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과 디스플레이에 직접 문자나 그림을 그리려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특히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만 적용했던 기어 S2에 비해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함께 지원함으로써 삼성페이의 범용성이 향상됐다.

▲ 삼성전자가 IFA에서 공개할 새로운 스마트워치 '기어S3'를 31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발표했다(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외장스피커를 부착한 블루투스 이어폰과 무선 연결이 가능한 미니빔 TV를 공개하다.

LG전자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총 4종으로 ▲2개의 스피커를 내장해 귀에 이어폰 없이도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톤플러스 액티브(HBS-A100)’ ▲오디오 코덱을 내장해 24bit 하이파이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할 수 있는 ‘퀄컴 aptXTM HD’ ▲톤플러스 액티브의 보급형 모델인 ‘HBS-A80’ ▲외장 스피커 1개를 탑재한 ‘톤플러스(HBS-820S)’ 등이다,

▲ 올해 IFA에서 소개될 LG전자의 외장스피커를 부착한 블루투스 이어폰(사진=LG전자)

미니빔 TV는 가로 115mm, 세로 115mm, 높이 44.3mm의 크기와 460g의 무게로 휴대성을 강조하면서도 HD급 화질과 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기기와의 연결 등 확정성도 놓치지 않았다.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나서는 삼성과 LG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를 통해 기존 보다 한층 강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얻고자 전시회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빌트인 가전 라인업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빌트인 제품은 세미 매트 블랙 색상을 적용한 ‘블랙 라인’과 ‘트루 빌트인’, 냉장고로 기능적인 면과 미적인 면을 모두 강화한 ‘컨템포러리 라인’ 등 총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 올해 IFA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빌트인 가전 '블랙라인'(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전시 부스와는 별도로 IFA전시장 중앙 야외 정원에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오픈한다. 영국의 디자인 그룹이 ‘본질의 미학’을 주제로 꾸민 전시장은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LG전자의 시그니처 제품과 빛, 움직임, 음악 등이 활용된 설치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전세계 이목 사로잡기에 나선다.

▲ 올해 IFA에서 전시될 LG전자의 시그니처 라인 전자제품(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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