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구글코리아는 지난 7월 ‘구글 포 모바일 서울 2016’을 개최했다. 마크 베넷 구글플레이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한국이 구글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앱 시장 규모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베넷은 이 자리에서 몇 가지 놀라운 수치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10년 새 안드로이드는 월 14억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수치다. 일 평균 가입자 수가 150만명에 달한다.

특히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의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10억명, 한 달에 구글플레이에 등록되는 앱 수만 100만개가 넘는다. 전체 등록 앱 수만 해도 650억개에 이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83%로 세계 3위다. 이중 80%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폰 생태계가 발전하며 돈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앱들도 다양하게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 정도면 우리는 앱의 시대, 스마트폰의 나라에서 살고 있다 해도 과하지 않아 보인다. 지금도 스마트폰 안에는 비슷한 류의 앱들이 사이 좋게 이웃하고 있다. 주인 취향에 맞게 지워지고 또 채워지며 그렇게 앱들의 자리 싸움이 한창이다.

지난 6월 DMC미디어는 패널 321명이 참가한 ‘2016 스마트폰 앱 이용 행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앱의 개수는 15개 유형에서 각각 평균 3.1개씩, 그 중 금융 관련 앱이 4.7개로 가장 많았고 날씨 관련 앱이 1.6개로 가장 적었다. 한 번 내려 받은 앱 중에서 유지 기간이 가장 긴 앱은 커뮤니케이션 관련 앱이었고 가장 수명이 짧은 앱은 리워드 앱이었다.

15개 유형에서 3개씩 앱을 보유하고 있으니 스마트폰 1대당 자리를 꿰찬 앱은 단순 계산으로 평균 약 45개인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 650억개 중 45개. 이는 길을 가다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도 적다.

버는 것도, 관리도 스마트하게

수많은 앱 중 정말 나한테 필요한 앱은 어떤 앱일까? 몰라서 쓰지 않았을 뿐, 알고 보니 진국인 그런 앱 말이다. 특히 위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융 관련 앱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이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성숙과 핀테크 기술의 고도화로 유저의 편의성이 증대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울러 1인 미디어와 함께 중국의 ‘왕홍’으로 대표되는 인플루언서 1인 마케터들의 활동이 주목받으며 재미있고 똑똑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버는 것도 관리도 이제 스마트하게 할 수 있는 시대다.

돈 버는 앱의 정석

구글플레이에 ‘돈 버는 앱의 정석’이라고 소개된 ‘스마트포스팅’은 스마트폰과 SNS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케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1인 마케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이 앱은 동명의 회사에서 개발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을 켜면 회사에서 광고 또는 홍보하고자 하는 앱 리스트가 뜬다. 그 중 실제 사용해봤거나 앞으로 사용해볼 앱을 선택하고 사용 경험이나 앱 내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등을 활용해 하나의 SNS 포스팅 콘텐츠를 만들면 된다.

이후 1인 마케터들은 자신이 만든 포스팅으로 인해 앱 설치와 실행 등 유입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그 수치가 카운팅되고 그에 따른 포인트를 지급받게 된다. 이 포인트는 스마트포스팅 내 포인트숍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3만 포인트부터는 마케터가 원할 시 현금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 스마트포스팅 앱

이 과정에서 마케터들은 영상 촬영이나 이미지 편집, 카피 문구 등을 직접 제작하며 디지털 광고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얻게 된다. 또 본인이 만든 콘텐츠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앱을 설치하고 실행했을 때 비로소 보상을 받기 때문에 본인이 만든 콘텐츠의 질에 따라 보상의 유무가 결정되는 것이다.

모바일 앱 마케팅 광고회사인 스마트포스팅에는 약 12만 명의 1인 마케터가 활동 중이다. 마케터로 회원 가입하면 스마트포스팅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동일한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다.

똑똑한 영수증 비서

미래창조과학부와 머니투데이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2016’ 4월의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앱 ‘자비스’의 닉네임이다. 자비스는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전문 타이피스트가 날짜, 상호명, 금액을 알아서 입력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리포트까지 제공한다.

유저 입장에서는 앱을 통해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지출 관리를 보다 촘촘하게 할 수 있다. 또 증빙해야 하는 영수증 작업(?)을 사진 한 장으로 처리할 수 있어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유저의 캘린더 일정과 연동해 메모가 자동 입력되므로 어디에서 썼는지를 따로 적거나 기억해낼 수고를 덜 수 있다.

▲ 자비스

자비스는 자비스앤빌런즈라는 회사의 서비스 중 하나다. 명함 관리 앱 리멤버를 만든 드라마앤컴퍼니 창업자였던 김범섭 대표가 퇴사한 뒤 새로 창업한 회사에서 올 초 새로 선보인 서비스이기도 하다.

대출 관리의 모든 것

대출도 자산이다. 금수저가 아니라면 빚 없이 사는 게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세상이다. 자동차부터 집까지 큼지막한 지출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대출은 친구처럼 따라 붙는다.

그래서 관리가 필요하다. 앱 ‘안심주머니’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작년 10월 선보인 대출 관리 앱이다. 특히 이 앱은 주택금융에 특화되어 있다. 분할상환 시 이자 절감액을 자동으로 계산해주고 소득수준 등에 따른 적절한 대출 규모를 쉽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유저들이 금융 소식과 상품 소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소식을 도식화한 그래픽이 제공된다. 또 은행 창구에 가지 않더라도 주택담보대출 조건에 맞는 상환방식과 금리 유형을 안내 받을 수 있다.

▲ 안심주머니 앱

계산기 코너에서는 월 상환액, 총이자비용 등을 비교할 수 있으며 소득공제혜택과 상환 스케쥴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60세까지 유저의 미래추정소득을 계산하고 평균과 비교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개별 유저들은 각각 자신에 맞는 적합한 대출 상품을 추천 받고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어 대출 시행 전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앱을 사용하면 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 대출 신청 시 사용할 수 있는 금리할인 혜택 쿠폰을 받게 된다.

관리 받는 ‘게임 현질’

모바일 게임 업계의 특징 중 하나는 1%의 최상위 결제 유저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결제 경험이 있는 유저를 VIP로 분류해 집중 관리해야 한다는 전략이 엽계에서 대두되고 있다.

달리 말하면 게임 내에서 한번 결제를 진행한 유저가 또 결제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게임 현질(현금 결제)’을 관리 받고 스마트하게 게임을 즐기는 장치가 필요하다.

▲ 나는게이머다 앱

지난 4월 말 안드로이드 앱으로 출시된 ‘나는 게이머다’는 앱 내 게임 가계부 기능을 통해 플레이타임과 결제 등 유저의 모바일 게임 이용 패턴을 분석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또 이 앱을 이용하면 라이브러리 기능을 통해 현재 즐기고 있는 모든 모바일 게임 플레이 내역을 모아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유저의 취향을 분석, 신규 게임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유저는 결제액과 패턴을 보고 자연스럽게 충동 결제 등 과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계획적인 결제를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학철 스마트포스팅 마케팅부문 담당은 “IT기술의 발달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대중화로 소비 문화 행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자신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프로슈머들의 활동이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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