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의 V20은 V10의 후속작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이다. 전작의 컨셉을 물려받았지만 G5의 장점을 더했다.

G5의 특징인 모듈 방식을 V20에서 채택하지 않았지만 모듈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하이파이플러스 모듈을 폰에 담아 출시했다고 보면 된다. 하이파이플러스는 LG전자가 뱅앤올룹슨(B&O)와 협업해 만든 음악 전문 모듈로 32비트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V20은 여기에 쿼드 DAC을 새롭게 더해 음악 성능을 더 향상시킨 것이다. LG전자의 V20을 직접 체험해 봤다.

LG V20은 G5와 마찬가지로 통신사의 로고를 없앴다. 최근 갤럭시노트7 등 프리미엄폰에는 통신사의 로고가 없어지는 추세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훨씬 깔끔한 느낌이 들 수 있다.

▲ 오디오의 성능을 강조한 LG V20

전면 하단에는 LG전자의 로고가, 후면 중간에는 B&O, 후면 하단에는 V20의 로고가 들어갔다. LG전자는 간담회에서 B&O의 로고가 들어갔기 때문에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음악마니아들 관점에서 볼 때 이 로고가 제품 앞면에 있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LG전자가 G시리즈나 V10부터 계속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탈착식 배터리다. 왼쪽 측면 버튼을 누르면 뒷면의 배터리를 열 수 있다. 뒷면이 완벽하게 열리기 때문에 배터리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V20은 탈착식 배터리를 적용했는데 뒷면이 완벽하게 분리된다.

V20에서 오디오 기능 외에 LG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카메라다. 스마트폰 최초로 전후면 모두에 광각 카메라가 들어간 것이다. 전작 V10의 경우 전면에 광각카메라가 도입됐으며 G5는 후면에 광각카메라가 적용됐다.

V20에서는 전후면 모두 광각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광각카메라의 좋은 점은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V20의 생명과 같은 존재는 바로 오디오이다.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풍성하고 깨끗한 음질 감상이 가능하다.

G5 하이파이플러스 모듈에서는 저음질의 파일도 최대 32비트까지 올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업비트)이 있었는데 V20에서도 이 기능이 적용됐고, 이와 함께 최대 384kHz까지 올릴 수 있는(업샘플링) 기능이 강화됐다.

현장에 있던 LG전자 관계자는 “V20은 G5의 하이파이플러스 모듈이 그대로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며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변화해 주는 장치에서 쿼드 DAC이 사용됐기 때문에 더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AC은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를 말한다. 성능이 뛰어날수록 음의 왜곡과 잡음을 줄이기 때문에 음질이 더 좋아진다.

▲ 일반 카메라를 사용했을 때 시야
▲ 광각 카메라를 사용했을 때의 시야

V20은 세컨드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 V10부터 세컨드 스크린이 도입됐는데 G5의 경우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가 대신 사용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세컨드 스크린은 V시리즈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며 “G5에서는 대신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가 담겼다”고 말했다.

세컨드 스크린과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의 차이는 세컨드 스크린은 제품 상단에 위치하고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는 시간과 날짜 등만 볼 수 있고 대신 24시간 켜져 있는 기능이다.

V20의 세컨드 스크린은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에 문자, SNS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24시간 표시해 주는 올웨이즈온 기능도 지원한다.

V20은 V10에 비해 18g 가벼워 졌다. V10이 192g이고 V20은 174g이다. V20은 알루미늄 소재를 선택했기 때문에 전작에 비해 훨씬 매끈해 졌다는 것과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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