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블랙베리의 스마트폰은 물리 키보드가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일 국내에 소개된 프리브 역시 블랙베리의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물리 키보드를 품었다.

키보드가 있다는 점은 사용자에게 편리할 수 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디자인적인 면에서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키보드로 인해 화면의 크기가 작아질 수 있는 데다가 깔끔해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베리는 이를 슬라이드로 극복했다. 슬라이드를 통해 키보드를 가릴수 있고 화면 크기 유지가 가능하다. 블랙베리가 국내에 출시한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프리브를 직접 체험해 봤다.

프리브는 5.4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이다. 처음에 스마트폰을 들 때 무거운 느낌이 든다. 중량이 192g이기 때문이다. 5.7인치 갤럭시노트5의 경우 171g이다. 갤럭시노트7은 169g이다. 크기가 작은데 더 무겁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 중에 하나로 생각된다.

▲ 물리 키보드를 적용한 블랙베리 프리브

화면 양쪽에는 갤럭시S엣지 시리즈처럼 양쪽 모서리가 휘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우측면을 가운데 방향으로 밀면 단축키들이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브가 다른 스마트폰과 가장 다른 점은 무엇보다 슬라이드 방식과 물리 키보드다. 물리 키보드란 화면에 뜨는 가상 키보드가 아닌 진짜로 달려있는 키보드다. 물론 가상 키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블랙베리의 이전 모델은 물리키보드로 인해 화면이 작을 수 밖에 없었지만 슬라이드 방식을 적용한 프리브는 키보드를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

블랙베리는 쿼티(QWERY) 키보드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컴퓨터 자판처럼 QWERY 순으로 배열된 것을 말한다. 물리 키보드에서도 상하좌우 스크롤이 가능해 보다 편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 있던 블랙베리 관계자는 프리브의 장점으로 블랙베리 허브를 가장 먼저 꼽았다.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메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다양한 SNS를 한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블랙베리 메신저인 BBM도 사용할 수 있다. BBM의 경우 블랙베리 사용자끼리만 할 수 있는 메신저라는 단점은 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전통적인 장점은 보안이다. 프리브의 경우 ‘DTEK’ 기능을 통해 랜섬웨어나 컴퓨터 바이러스 등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DTEK을 실행하면 기기보안상태가 맨 위 화면에 바로 떠 현재 스마트폰의 보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또, 사용 중인 앱들과 앱의 권한 등도 파악이 가능해 이 점은 프리브의 장점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프리브는 범용성을 위해 블루베리 OS 대신 안드로이드를 선택하고, 보안 기능을 더한 스마트폰이다. 물리 키보드가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디자인 등 측면에서 단점이 있기에 슬라이드로 이를 극복하려 했다.

데미언 테이 블랙베리 아태지역 이사가 “세계 최고의 보안을 갖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고 자신한 프리브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아성이 공고한 국내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 궁금해진다.

 

▲ DTEK 기능을 사용해 보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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