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해커들이 스마트폰이나 헬스케어용 스마트밴드에서 원격으로 측정된 의료 자료들을 대량으로 빼간다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병원 뿐 아니라 모든 산업이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이 오면 모두가 해커들의 볼모가 된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기업 사일런스는 AI 기술을 활용해서 악성코드의 최종 목적지인 엔드 포인트에 들어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라타고 마운틴와이너리에선 개최된 넷이벤츠 컨퍼런스에 참여한 사일런스는 AI 접근법을 적용한 사이버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이 날 브라이언 게일 사일런스 부사장과 인터뷰를 했다.

사일런스는 현재 글로벌 성장률이 약 1400%에 달하는 신흥 사이버 보안 기업이다. APT(지능형지속위협) 공격이 지속되는 이 때 AI의 힘을 이용,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차세대 안티 바이러스 제품을 개발했다.

사일런스의 창업주는 스튜어트 맥클루어로 글로벌 보안 기업 맥아피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해커 뿐 아니라 조직적 범죄집단, 사이버 테러시스트 등이 최근 사이버 해킹을 통해 정보 유출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들과 맞서 싸울 무기는 인공지능 뿐이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 브라이언 게일 사일런스 부사장

브라이언 게일 사일런스 부사장은 “사일런스의 백신은 파일 하나에 담긴 수 백, 수천 개의 특성을 분석, 분류하고 그 특성을 쪼깬다”며 “악성코드의 DNA를 사람의 DNA를 분석하듯이 연구해 실시간으로 이 파일이 정상파일인지 비정상파일인지 구분해 바이러스 감염을 사전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는 특히 일본과 호주의 성장세가 빠르다는 것이 게일 부사장의 설명이다. 또, 일본 시장이 안정화되면 헬스케어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한국 시장에도 바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일 부사장은 “현재 IBM이 왓슨을 통한 사이버 보안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제품 성능 등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마케팅적인 측면에 가까운 반면 사일런스는 기술만으로 승부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보호하고 이제 그 일을 시작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일런스는 미국 연방인사관리처 데이터 유출 사고 해결에 핵심적 열할을 수행한 바 있다. 사일런스는 미국 정부당국과 함께 지난해 발생산 인사관리처 정보유출 사건을 발견하고 해결했다.

사일런스의 솔루션 사일런스프로텍트를 통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쉘크루나 데퓨티 독 해킹 팀의 소행으로 보이는 APT 공격을 탐지하고 중단한 후 취약점을 발견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연방정부 정보보안 자문사인 서슈어런스데이터는 미국 인사처에 사일런스 제품을 인사처의 모든 컴퓨터와 서버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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