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디어 통합 플랫폼 기업을 꿈꾸며 추진했던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무산됐지만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한국판 넷플렉스로 도약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 등을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배포하는 전략과 함께, 영화/드라마와 같은 메이저 콘텐츠로도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7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올해 안에 방영될 자체 콘텐츠를 10여편으로 늘린다. SK브로드밴드는 3월 옥수수를 런칭한 이후 꾸준히 오리지널 웹드라마와 웹 예능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작된 시리즈는 7개이다.

‘국화수’, ‘마녀를 부탁해’, ‘72초 데스크’, ‘영화당’ 등이 방영되고 있는데 ‘영화당’의 경우 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이동진 씨가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옥수수 전용 드라마 ‘신대리야’가 방영되기도 했다. 신대리야는 메이크업 팁을 시트콤 타입으로 담아낸 드라마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출연한다.

▲ SK브로드밴드 더 페이스테일 시즌1 : 신대리야 (사진=SK브로드밴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영화 ‘통 메모리즈’는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공개해 개봉 한 달 만에 5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의 경계가 없어지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시도로 콘텐츠를 넓히고 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 제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달 부터 SK텔레콤 김종원 모바일사업본부장이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을 겸직한다.

김 본부장은 옥수수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로 SK브로드밴드 안에서 옥수수용 모바일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 측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로 나뉘어 있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일원화시켜 기존 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새로운 포맷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