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먼지가 묻거나 더러워진 스마트폰을 물로 씻어낼 수 있다면? 현재 일부 스마트 기기의 방수기능보다 진화된 초소수성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가 개발됐다.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에 초소수성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가 부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외신 샘모바일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크릿지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ORNL)의 발표를 빌려 삼성전자가 초소수성 필름 기술을 독점적 라이선스를 취득 했다고 밝혔다.

초소수성이란 물에 저항하는 성질로, 자연계의 연잎 표면에 맺히지 않고 떨어지는 물방울에서 착안해 연구됐다.

▲ 초소수성의 특징인 표면에 맺힌 물방울(사진=샘모바일)

ORNL은 초소수성을 띈 투명한 필름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방울의 측면과 바닥면이 접촉하는 각도가 60도보다 크면 소수성, 150도 이상일 경우 ‘초소수성’이라 일컫는다. ORNL이 개발한 초소수성 코팅은 155도에서 165도 사이 접촉각을 띈다.

초소수성 코팅이 입혀진 디스플레이는 빛 반사나 지문 등 흔적에 강하고, 먼지가 쌓인 표면을 흐르는 물로 씻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ORNL은 개발한 얇은 유리막 형태의 초소수성 필름을 디스플레이에 부착하기 위해 가열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가열을 통해 두 소재가 합쳐지면 일반 스마트 기기에 사용가능한 초소수성 디스플레이가 완성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하이앤드 제품군에 방수기능을 채택하고 있다. 초소수성 디스플레이가 방수기능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실제 제품으로 생산될 경우 큰 효용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초소수성 코팅 디스플레이를 언제부터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해당 사항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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