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인류간 서로의 대립을 중단하고 단결해 우주 개발을 서둘러 제2의 지구를 찾고 우주 행성들을 식민지화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다가올 환경재앙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인류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말이다.

1969년 아폴로11호에 탑승한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지 반세기가 다 되어 간다. 인류가 달에 처음 착륙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금방이라도 대중들이 우주 관광을 즐기고 행성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들이 난무했다. 하지만 우주는 접근할 수 없는 아직 생소한 존재이기만 하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대로 현재 지구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미래 인류 존립을 위협할 만큼 환경적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으나 각 국가의 이기주의 및 더딘 친환경 에너지 개발로 뚜렷한 대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시점에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와 민간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엘론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다할라에서 개최된 국제천문총회에 참석해 인류가 화성에 진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1950년 처음 개최된 이 회의는 국제우주항공연맹이 주관하며 전 세계 학자들과 우주 산업 기업들의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 화성은 태양계 행성 중 지구와 가장 흡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 최적의 테라포밍 행성으로 분류되고 있다 (사진=NASA)

과거 우주 개척의 선봉장은 미국 나사였다면 현재는 엘론 머스크가 우주 개발의 상징이 되고 있다. 머스크가 전기차 및 태양열, 우주선 사업을 하는 이유 모두 화성 개척을 위해서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우선 목표는 오는 2025년까지는 우주를 탐사하는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것이다.

화성은 행성 중 지구에서 두 번째로 가깝고 과거 지구와 유사한 환경으로 추정되고, 현재도 태양계 행성 중 지구와 가장 비슷하기에 테라포밍(지구화, 행성 개조)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 날 천문총회에서 머스크는 ‘인류는 다행성에서 살 수 있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가지고 발표를 했다.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는 약 4분짜리 동영상을 틀어주며 스페이스X가 계획하고 있는 우주선은 총 100명을 수용하며 화성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물자들을 탑재시킬 수 있는 규모다.

▲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사진=플리커)

그는 첫 화성행 우주선의 경우 생존 확률이 높지는 않다고 강조하며 죽기를 각오한 사람을 선발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과거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 당시 선발대의 경우는 풍토병과 식량부족으로 대부분 살아남지 못했다. 화성의 경우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머스크는 첫 우주선을 보낸 후 26개월 간격으로 계속 추가 우주선들을 보낼 것이란 것도 천명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머스크는 “지구의 지원 없이 화성에서 문명을 자립하는데 최소 40년, 최대 100년이 걸릴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일본, 중국 등 우주 개발 선진국에 비해 기술이 많이 뒤떨어진 한국은 오는 2019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개발해 본발사를 하고 2020년에는 무인 달 탐사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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