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중국에서 ‘5G 이전의 5G’를 표방하는 ‘프리(Pre)5G’ 기세가 강화되고 있다. 4.5G라 불리는 이 개념은 2020년 5G 시대가 정식으로 오기 전, 5G 핵심 기술을 드라이브하는 통신 및 인터넷 업체들이 이끌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 Pre5G 분야에서 중국 통신장비 대기업인 ZTE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4G는 모자른데 5G는 아직 안오니 ‘Pre5G’

신화망은 “국제 표준화 조직의 5G 표준 규격 시간표에 따르면 2020년이 보편적으로 여기는 5G 상용화의 원년”이라며 “정식 5G 시대가 비록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핵심 기술의 응용은 이미 그 모습을 드러내고 통신사와 사용자들이 고속‧대용량‧저지연 네트워크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ZTE의 Pre5G 개념과 일련의 기술 솔루션이 결합해 관련 서비스 수요, 그리고 통신사로서 부딪힌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4G 네트워크의 대규모 상용 보급이 일어난 이후, 어느 정도 병목현상이 두드러졌다. 도시의 인기 지역이나 스포츠 경기장, 붐비는 공간 등에서 네트워크 커버율과 용량 문제가 나타나면서 실제 사용자의 네트워크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초고해상도 동영상 등 광통신 네트워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성장이 무선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와 더 많은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웨어럽블 디바이스와 각종 스마트 하드웨어의 급속한 발전은 이미 만물인터넷 시대를 도래하게 했으며 이는 네트워크 링크 수를 대폭으로 높여야 한다는 요구를 증폭시켰다.

▲ ZTE가 5G 이전 프리5G 분야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트너의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모바일 데이터 접속량은 약 3배 성장할 전망이며 이중 동영상 비즈니스가 80%를 차지한다. OVUM의 예측에 따르면 미래 5년 사물 인터넷이 연결되는 단말기 성장률은 4배를 넘어서 66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어떻게 네트워크 설치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파수 스펙트럼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기기를 서로 이을 것인가를 해결하면서, 사용자 체험 차이 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ZTE의 추이리(崔丽) 부총재는 “ZTE는 통신사가 필요로 하는 Pre5G 개념을 제시하고 5G 핵심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2014년부터 전 세계 LTE 대회에서 제시됐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 4가지 핵심 솔루션 무엇?

ZTE가 제기한 Pre5G의 전체 솔루션은 4가지 분야로 나뉜다. 1GB가 넘는 최고 속도의 모바일 광대역(Giga+ MBB), 특급 체험(Superior Experience), 대량 사물 인터넷(Massive IoT), 그리고 클라우디제이션(Cloudization) 영역이다.

Giga+ MBB 기술의 핵심은 사용자들이 핫플레이스에 있거나 스포츠 경기장 등 지역에 있을 때드 커버하면서 빅데이터 용량 수요에 부합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189m 높이의 광저우 헝다(恒大)센터는 Pre5G 기술을 채용한 이후 기존의 4G 기지국과 비교했을 때 처리량이 고 300% 이상 증가했다.

Pre5G 개념으로 사용자 체험을 증대시키기 위한 일련의 기술도 내놨는데, 핵심은 지연 시간을 줄이는 저지연 기술과 음성 체험과 모바일 동영상 체험을 강화해 사용자로 하여금 특급 체험을 가능케 한 것이다.

개인의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전력망, 스마트 공장 등의 대량 사물인터넷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Pre5G가 필수다. 추이리 부총재는 “NB-IoT 표준은 이미 결론이 났다”며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난관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ZTE의 Pre5G는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해 통신사와 수직 계열 업계의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네트워크의 클라우드화가 큰 추세이다. 클라우드가 네트워크의 속도와 민첩성을 높여주면서 업무에 맞는 속도까지 구현해줄 수 있으며, ZTE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의 상용 네트워크와 개념검증(PoC) 역시 이미 60여 차례 이상 이뤄졌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ZTE의 Pre5G 솔루션의 민첩한 업그레이드 방식이다. 대부분은 현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량의 투자와 리모델링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4G 단말기도 겸용할 수 있다. 성능 측면에서 봤을 때 ZTE가 제시한 Pre5G 솔루션은 1G 소구역 피크치 이상을 제공하며, 50M의 평균 사용자 속도, 100K의 소구역 링크, 그리고 기존 4G 주파수 빈도를 5배 이상 높여 10ms의 지연을 가능케 한다. 신화망은 “Pre5GSMS 4G를 훌쩍 뛰어넘어 5G 성능에 근접했으며 5G 의 새로운 비즈니스 체험을 앞서 가능케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Pre5G 솔루션은 결국 2020년에 상용화할 5G와 잘 맞물릴 것으로 ZTE는 보고 있다. 추이리 부총재는 “미래 5G의 설치는 분명 작은 구역부터 시작해 점차 단계를 세분화 해 나갈 것”이라며 “2020년 이전에 사실상 5G 분야에서 가장 성숙한 기술들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이리 부총재는 또 “버라이존이 5G를 발표하고, 한국은 5G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제시했으며 일본은 올림픽을 그 시기로 잡고 있다”며 “이러한 통신사들이 말하는 5G는 5G의 모든 것을 설치한다는 것이지만, 수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ZTE가 이미 일정 구역에 Pre5G를 설치했으며 향후 더 많은 핫플레이스에 설치를 확대하면서 5G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는 것이 추이리 부총재의 설명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이미 차세대 고속 통신 규격을 위한 ‘5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로 대폭 확장된 네트워크 용량 기술 메시브 MIMO가 9월 16일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ZTE는 통신사들이 Pre5G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고 있다며 최근 해외와 국내의 여러 통신사들이 이미 Pre5G 상용화 테스트를 마쳐, 올해 20개 이상의 사례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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