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28일 판매에 들어간 상황에서, 29일에는 LG전자의 멀티미디어 패블릿 V20이 출시된다.

이통사도 다른 스마트폰의 지원금을 낮추는 등 V20의 공시지원금을 높여 실제 구매가를 내릴려고 하기 때문에, 모처럼 이동통신시장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8일 A5, A7, K10, 스타일러스2, X 스킨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한꺼번에 낮췄다.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부가세 포함, 예전 59.9요금제)를 기준 A5와 A7은 27만7천원에서 23만2천원으로 지원금이 내려갔고, K10은 19만7천원에서 16만7천원으로 인하됐다.

같은 요금제 기준 스타일러스2는 28만원의 지원금에서 23만1천원으로 낮춰졌고, X 스킨은 17만1천원에서 15만7천원으로 내려갔다.

LG유플러스가 이날 한꺼번에 중저가 스마트폰 지원금을 인하한 이유는 29일 출시되는 V20의 지원금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LG전자

그동안 LG유플러스는 갤럭시S7, G5, 갤럭시노트7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다른 이통사 대비 많은 지원금을 제공했다.

이통사의 마케팅 예산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폰의 지원금을 최대한 높이려면 다른 스마트폰의 지원금을 내려야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원금을 높일 경우 스마트폰의 실제 구매가는 내려가게 된다.

이통3사 중 한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20%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저렴하지만 아직도 지원금을 받는 고객도 꽤 존재한다”며 “V20 출시 전날까지 지원금이 공개되지 않는 것도 공시지원금을 상당히 신경쓴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28일 예약 고객 대상으로 판매가 재개된 갤럭시노트7의 경우 이날 하루만 1만 6천여대가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V20이 출시되는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일반 고객 판매가 진행되면 프리미엄폰 고객층이 몰려 통신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중순 이후에는 애플의 아이폰7시리즈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의도의 판매점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로 9월은 지난 달에 비해 개통 건수가 50% 감소하는 등 최악의 한 달”이었다며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시작되고 V20, 아이폰7 등이 출시된다면 그동안 기다려왔던 프리미엄 수요층이 나타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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