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명 돌파에 힘입어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기가 인터넷 1.0이 1Gbps의 속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면, 기가 인터넷 2.0은 누구나 1Gbps의 속도를 누릴 수 있다.

즉, 커버리지를 좀더 넓히고 광케이블이 들어오기 힘든 주택 지역의 경우 기존의 구리 전화선으로도 1Gbps의 속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KT는 29일 오전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가 인터넷 2.0’시대를 선언했다. 임원문 KT Mass 총괄 사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트랙픽을 원할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유선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인터넷 서비스를 잘하는 기업이 5G를 주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가 인터넷은 ICT 전분야가 골고루 함께 성장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기가 인터넷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KT는 지난 20일에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기가인터넷은 100만 이 돌파하기 까지 15개월이 걸렸고 그 뒤 200만명은 9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초고속 인터넷이었던 ‘메가패스’의 가입자 속도보다 두 배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KT 강국현 전무가 기가 인터넷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현재 통신 시장은 모바일 등 무선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시장은 정체된 것이 사실이다. 즉 인터넷 사업은 매출이 감소하는 산업 분야 중 하나였다.

2조 매출이 되지 않고, 6개월 매출이 1조가 안 되는 상황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가 인터넷의 경우 50만명이 넘는 시점부터 6개월 매출이 1조를 넘었다. 인터넷 사업도 사양 산업이 아닌 성장사업으로 탈바꿈된 것이다.

KT는 ‘기가 인터넷 2.0’을 위해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아파트 커버리지를 100%로 만들고, 두 번째 주택에 주로 쓰이는 구리 전화선 인터넷에 1Gbps 속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통 구리 전화선 인터넷의 경우 100Mbps가 최고 속도이다. 세 번째로 최고 1.7Gbps 속도의 무선 공유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마지막으로 10 기가 인터넷을 2017년에 시범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국현 KT 마케팅 부문장(전무)은 “5G 시대가 와도 모두 무선 인프라로 갈 수 없다. 주파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라며 “결국은 모바일 기반 구축해주는 유선인프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