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미국과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미국 갤럭시노트7 소비자 3명이 지난 16일 네바다, 펜실베니아, 캘리포니아 등 3개 주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 집단 소송을 신청했다고 18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의 주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초, 리콜을 발표하고 갤럭시노트7 판매를 일시 중단했지만 중국 ATL사의 배터리가 적용된 새 갤럭시노트7이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제품 사용이 힘든데도 삼성전자는 매월 제품 대금 등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NBC 방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도 손해배상 청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가을햇살법률사무소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1인당 3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9일(한국시각) 밝혔다.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하는 인원은 38명이다.

 

손해배상소송에 참여하는 이들은 제품 구매, 배터리 점검, 새 갤럭시노트7 교환, 다른 제품으로의 최종 교환 등으로 네 차례나 매장등을 방문해야 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제품 하자의 원인을 성급하게 결론졌다”며 “신중한 절차 없이 안일한 판단으로 배터리만 바꾼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교환해줬다”고 주장했다. 2차, 3차 소송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비용은 1인당 1만원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의 물량은 250만대로 국내의 경우 55만대가 시장에 풀렸다. 국내에서 판매된 55만대 중 회수 비율은 10%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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