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최근 ‘모바일 페이’를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일상 생활 속에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서비스 초기만 하더라도 페이 서비스들이 난립하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현재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가 간편 결제 시장을 주도하며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신종 전자지급급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용실적(일평균)은 81만건으로 전 분기 대비 82.9% 급증했다. 이용금액은 207억2300만 원으로 집계되어 전 분기보다 53.3%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간편결제 이용을 위해 등록된 신용·체크카드는 2817만 장이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지난 8월 기준으로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결제 금액 2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별도의 전용 카드 단말기 필요 없이 신용카드를 긁는 카드 결제기에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 간편결제 서비스가 우리 일상 생활 속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특히 올해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 삼성 페이 국내 누적 거래 금액인 2조원 중 25%인 약 5000억원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ATM, 멤버십, 교통카드 등 부가 서비스를 위해 등록한 카드 수는 1100만 개를 넘어섰다.

삼성페이는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등 7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전 세계 440개 이상 주요 은행 외에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 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 및 알리페이 등과도 제휴하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는 출시 2년만에 최근 1300만 고객을 확보하고 누적결제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해당 시간 배달 서비스와 쇼핑몰 가맹점들에서 가장 활발한 결제가 이뤄졌는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일과 시간 이후 저녁 또는 야식을 위한 음식 배달과 모바일 쇼핑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주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출시 2주년을 맞아 ‘당신을 닮다, 생활을 담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지난 18일 발표하고 ‘당신을 닮다, 생활을 담다’라는 슬로건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 생활에 꼭 필요한 기능만을 담아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이다.

▲ 카카오의 카카오페이는 출시 2년만에 최근 1300만 고객을 확보하고 누적결제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 류영준 핀테크사업총괄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출발한 카카오페이가 2년여 만에 고객의 다양한 생활 속 니즈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종합 핀테크 브랜드로 성장해 무척 기쁘다”며 “서비스의 성장과 함께 카카오페이 제휴카드 발급수도 100 만장을 넘는 등 카카오페이에 대한 고객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편리하고 완성도 높은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또한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사용한 회원은 총 1100만명이며 누적 결제 건수는 1억8000만 건이다.

총 거래액도 늘었다. 지난 1년간 네이버페이를 통한 누적 거래액은 약 2조5000억원을 돌파했으며네이버페이를 적용한 가맹점은 출시 당시 5만개에서 현재 9만2000개로 늘었다. 이중 설문에 참여한 263개 가맹점의 86.5%가 네이버페이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최진우 네이버페이 셀장은 “네이버페이의 가장 큰 목표는 가맹점의 매출 증가와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결제 경험을 제공해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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