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의 전략 패블릿 V20은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되면서 일 평균 판매량이 7천대로 올랐다. 갤럭시노트7 단종 전에는 일 평균 3천5백대에서 4천대 정도 팔렸기 때문에 약 50%정도 증가한 것이다.

V20은 평택에 위치한 디지털파크에서 전부 생산된다.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늘었고 오는 28일(현지시각)부터 미국에서 V20의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디지털파크의 분위기는 분주한 모습이었다.

LG전자가 일본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V20의 세컨드 모델 V34(가칭)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19일 오후, 평택에 위치한 디지털파크를 방문해 V20의 생산과정을 지켜봤다.

이곳에서의 최종생산(조립)라인은 총 23개로 1라인에서 일 4천대 정도가 생산된다. 19일 기준, LG V20은 6개라인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즉, 이날 기준 2만4천대의 V20이 생산되는 것이다.

▲ LG V20 최종 생산(조립) 라인 (사진=LG전자)

G5의 경우 3~4개의 라인에서 생산되지만 최근 4~5개 라인으로 늘었다. G5의 출고가 인하에 따라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종생산라인은 24시간 클린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최종생산라인에서는 제품의 조립부터 검사, 포장까지 생산의 모든 공정이 한번에 이뤄진다.

조립라인에서 1대의 V20이 생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이라고 이곳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곳 평택 디지털파크는 월 330만대 수준의 생산량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제품별로 약 5천시간 동안 여러 조건에서 각종 테스트를 실시한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출시되지 못한다. 이 기간 중 총1천여대 항목 품질테스트가 진행되며, 품질기준은 6만여개다.

품질테스트는 하드웨어와 관련된 시험과 소프트웨어 관련 시험으로 나눠진다. 하드웨어 관련 시험은 신뢰성 시험, 무선주파수, 오디오, 화질, 환경, 규격 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김균흥 MC개발품질보증실 부장은 “낙하, 충격, 구부리기, 비틀기 등의 내구성 항목을 테스트해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일반적인 소비자 사용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 인체 하중 테스트. LG전자는 여러 상황을 가정해 엄격하게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사진=LG전자)

평택 디지털파크에서는 V20이나 G5같은 프리미엄폰만 생산하지는 않는다. 디지털파크 이곳 저곳을 둘러본 결과 K7같은 중저가폰도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김승렬 LG전자 단말제조팀 부장은 “K7은 최근 1개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V20같은 프리미어폰의 비중이 늘고 있고, 중저가폰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일본에서 V20의 다른 모델인 V34(가칭)을 출시 준비중이다. V20과 기본 성능은 같지만 5.7인치가 아닌 5.2인치 모델이고 방수 방진 기능이 더해진다. 방수 방진 기능이 더해진 모델은 일반 모델과 달리 방수 테스트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현장에 있던 LG전자 관계자는 “일본의 이통사가 원하는 제품 규격에 맞춰 모델을 만든다”며 “일본은 방수방진을 상당히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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