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IT 조사기관 가트너는 2017년 이후에 주목해야 할 10대 주요 전망을 20일 발표했다.

가트너의 2017년 주요 전망은 지속되고 있는 세 가지 디지털 혁명인 ▲경험과 참여 ▲비즈니스 혁신 ▲디지털 역량 강화에 따른 2차 효과의 근본적인 영향에 대해 평가했다.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에서 발표한 '10대 주요 전략 전망'은 다음과 같다.
 
1) 2020년, 1억명의 소비자가 증강현실로 쇼핑할 것

포켓몬 고와 같은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의 인기는 AR을 주류 기술로 이끌 것이며 더 많은 유통 업체들이 쇼핑 경험에 AR을 접목하려 할 것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습관처럼 몸에 지니게 되면서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기업 및 유통 업체들은 쇼핑 경험을 개선시키기 위하여 이러한 습관을 활용할 메커니즘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현실 세계 요소를 지니고 있는 AR 앱은 이러한 점에서 가상현실(VR)과 차별화된다.
 
2) 2020년, 인터넷 검색 세션 중 30%는 스크린 없이 수행될 것

구글 홈이나 아마존 에코와 같은 새로운 오디오 중심 기술은 어디에서나 대화를 통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음성 중심의 상호 작용을 기반한 신규 플랫폼을 생성한다. 음성 소통은 검색하는데 손과 눈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깨어있는 동안은 거의 항상 온라인 정보에 즉각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3) 2019년, 브랜드 중 20%는 자사의 모바일 앱을 포기할 것

많은 브랜드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도입율에 따른 고객 참여도와 투자 수익율(ROI)이 투자에 비해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저조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설치를 위한 장벽이 낮고, 제한적인 투자와 지원, 마케팅 비용으로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근접하는 다양한 수준의 참여도를 제공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4) 2020년, 알고리즘은 전세계 10억명 이상에 달하는 근로자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

맥락화 알고리즘은 심리학, 사회 신경과학, 인지 과학과 같은 다양한 행동 개입 이론이 포함되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인간은 감정의 고조가 심할 때는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알고리즘은 사회화 및 테스트를 진행한 대규모 집단 기억 장치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와 함께 인텔리전스를 강화하여 이러한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이전까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기 적절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며, 수행 중인 업무를 객관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5) 2022년,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의 가치는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2330억원)에 이를 것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기록이 나아갈 차세대 혁명이다. 블록체인 장부는 관계자 모두에게 모든 거래에 대한 변경할 수 없는 공유된 관점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거래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정해진 블록체인 기록이 변경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현금을 풀거나 거래 비용을 줄이고 비즈니스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 아직 블록체인이 성숙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제품 및 자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 다릴 플러머 가트너 펠로우 겸 최고 연구 책임자가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 2016에서 10대 주요 전략 전망을 20일 발표하고 있다.(사진=가트너)

 
6) 2021년, 개인 활동의 20%는 7대 디지털 기업 중 한 곳 이상과 연계될 것

매출 및 시가총액 기준 현재 7대 디지털 기업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꼽을 수 있다. 물리적 세계를 비롯해 금융, 헬스케어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개인이 참여하는 활동 가운데 상당수가 서로 연결될 것으로 나타났다.모바일 앱, 결제,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스마트 에이전트를 비롯해, 애플 홈킷, 위챗 유틸리티와 시티 서비스 등의 디지털 생태계처럼, 디지털 기업이 개인 활동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7) 2019년, 기업이 혁신에 투자하는 비용 1달러 당 7달러의 추가 지출이 집행에 필요할 것

기업의 상당수는 이원적 IT 방식을 도입해 혁신을 추진하는 것을 우선순위이자 중요한 첫 번째 단계로 간주해왔다. 디지털 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드1과 모드2 조직 간의 밀접한 연계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모드2의 '구상화된 솔루션'의 배포 비용은 반드시 구상화 단계에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마찬가지로 모드1 비용이 초기 펀딩 단계에서 고려대상으로 간주되는 것은 아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구상화 단계에서 소비하는 1달러 당 솔루션 구축을 위해 평균적으로 7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8) 2020년, IoT로 인해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 증가가 3% 미만에 그칠 것

2020년에는 210억여 개의 엔드포인트가 사용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IoT 분야에서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약 900 엑사바이트(= 943718400 테라바이트)에 이르게 될 데이터센터의 HDD와 SSD 용량 가운데 IoT 개별 센서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0.4%에 이를 전망이며, 멀티미디어 센서용 스토리지는 2%로, 전체 2.3%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oT를 통해 주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가치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동시에, 스토리지 인프라 측면에서 관리 용이성을 지속해야 함을 시사한다. 
 
9) 2022년, IoT 활용으로 유지 보수, 서비스, 소비재에 따른 비용을 연간 1조 달러 절감 가능

IoT는 유지보수 및 소비재에 대한 비용 절감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절감 비용이 관리비용 상승에 흡수 되지 않고 10~20년 간 비용 절감을 지원할 수 있는 안전하고 강력한 IoT 도입을 요구로 한다. 이와 별개로 디지털 트윈이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센서가 강화된 현실 세계의 트윈으로부터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 피드를 수집하며, 이를 날씨, 역사 데이터, 알고리즘, 스마트 머신 분석 등 기타 데이터 소스와 함께 활용해 트윈의 물리적 상태를 반영하는 시물레이션을 업데이트한다.
 
10) 2020년, 전체 직원 가운데 40% 가량이 피트니스 트래커로 헬스케어 비용 절감 가능

기업의 상당수가 피트니스 프로그램 매니저를 채용하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과 인사 담당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피트니스 트래커가 직원 복리후생에 포함될 전망이다. 헬스케어 제공업체들은 사용자에게 건강상의 위험 등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피트니스 트래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명을 구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다릴 플러머 가트너 펠로우 겸 최고 연구 책임 총괄부사장은 "가트너의 주요 전략 기술 전망은 기술 진화의 가장 핵심적인 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도발적인 전망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시장과 업계 전체를 재정의하는 상시적인 변화의 물결로 변천한 디지털 변혁이라는 개념이 미래 성과의 핵심"이라며 "지난 해 가트너는 디지털 변화가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도 가속화는 지속될 것이며 사람과 기술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2차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