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아이폰7이 국내 통신시장에 본격 상륙하면서 또 한번 품귀현상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아이폰7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에 비해 2배가량 많은 예약이 접수된 만큼 혼란이 길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력한 경쟁제품인 삼성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선택지가 좁아진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통신 3사는 21일 오전 8시부터 각 사의 시그니처 매장을 중심으로 아이폰7 출시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기 개통에 나섰다. 초기 개통자에게 제공되는 풍성한 사은품을 노린 고객들 행렬이 올해도 재현되면서 아이폰 시리즈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통적으로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한 아이폰은 거의 매년 품귀현상을 빚었다. 유일한 예외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로 전작인 아이폰6와 큰 차별성을 갖지 못한 탓에 애플 최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아이폰7은 초기 예약 구매부터 아이폰6S를 웃도는 인기를 보였다. SK텔레콤이 21,22일 양일간 개통을 약속했던 1,2차 초기 예약은 눈 깜짝할 새 마감됐고, KT가 확보한 물량 5만대도 15분만대 전부 판매됐다. LG유플러스 역시 예약판매 1분만에 2만여대가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 오늘 출시된 아이폰7이 초반 인기에 힘입어 공급이 수요를 쫒아가지 못하는 이른바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사진=애플)

이 같은 인기를 배경으로 올해 2년만에 아이폰 대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아이폰7의 최대 라이벌이 사라진 통신환경과 갤노트7의 교환·환불을 준비 중인 고객 중 일부가 아이폰7을 선택할 경우 공급이 수요를 쫒아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유통점 관계자는 “아이폰7의 인기가 많은 탓에 현장구매가 언제부터 원할해 질지 확신할 수 없다”며 “늦게 예약구매를 신청한 고객들도 상당기간이 지난 뒤 개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미국 등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아이폰7이 출시된 이후 보고됐던 각종 오류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재현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차 출시국에선 아이폰7이 과부화된 작업을 수행할 시 기기에서 바람 새는듯한 소리가 들리는 문제, 이어팟과 아이폰의 연동 오류,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결 오류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유통점 관계자는 “당장 아이폰7을 구매할 수 없다면 시간을 갖고 각종 오류가 밝혀지고 개선된 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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